AI비서 서비스 도입한 웹케시그룹·KT "B2B로 생산성 높여줄 것"

안경애 2021. 9. 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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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크아바타' 출시 공동 간담회
윤완수 부회장·최준기 사업본부장
KT '기가지니' 음성AI로 활용
AI 혁신 비전·서비스도 소개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이 29일 간담회에서 B2B AI비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영상캡처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이 29일 간담회에서 웹케시와의 협력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영상캡처

웹케시그룹이 KT와 협력해 기업 근로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한 B2B(기업간거래) AI(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개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데 주로 활용됐던 AI비서를 B2B 영역에 도입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주겠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29일 B2B AI '에스크아바타(ask avatar)' 출시 간담회를 열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성 AI비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웹케시그룹 AI 프로젝트를 이끄는 윤완수 부회장은 이날 "에스크아바타는 'AI 혁신의 본질이 무엇인가'. 'AI 비즈니스 신대륙에서 가장 큰 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면서 "AI의 본질은 텍스트와 손을 대신하는 음성 인터페이스이고, 가장 큰 땅은 AI비서 시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웹케시그룹은 2년 6개월간 AI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출시를 준비해 왔다. 많은 전문가와 기업을 만나 협력을 모색한 끝에 KT와 손을 잡았다. KT의 기가지니가 에스크아바타의 음성AI 기술로 활용된다. KT는 현재 개발 중인 초거대 AI를 내년 중 완성하고, 이를 웹케시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그동안 '기가지니'를 실버케어, 컨택센터, 로봇, 키오스크 등에 도입한 데 이어 이제 전문 서비스에 적용하겠다"면서 "국내 모든 금융기관과 실시간 연결되는 플랫폼과 핀테크 전문성을 보유한 웹케시와 협력해 B2B 고객들이 AI의 가치를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AI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비즈니스 신대륙이고, 그 본질은 음성이다. 지난 40년간 인류는 손을 써서 일했지만 이제 입으로 일하는 시대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키보드, 마우스 등 손을 쓰는 디바이스들은 연필이 그랬듯이 점차 음성에 자리를 넘겨주고 보조도구로 전락할 것이라는 게 윤 부회장의 전망이다. 또, 연결이 본질인 인터넷 혁명 당시 검색이 가장 큰 땅이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SNS, 메신저가 가장 큰 땅이었다면 AI 음성

이미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술기업과 삼성전자, KT, SKT,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CT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스, 삼성전자 빅스비, KT 기가지니, SKT 누구 등 다양한 AI비서가 선보였다.

음성 AI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미국 전체 성인의 24%가 음성 A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이중 41%가 매일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간 음성 AI비서 시장은 연평균 32.8%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들은 현대인들의 '일'과 '생활' 영역 중 생활 영역만 돕는 반쪽짜리라는 게 윤 부회장의 주장이다.

윤 부회장은 "지금까지 나온 AI비서는 '매출액은'이라고 질문하면 백과사전에서 매출액의 정의를 찾아주거나 구글링을 해주는 데 그친다"면서 "에스크아바타는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연결해 음성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크아바타에는 은행, 매출매입,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법인카드, 신용카드, 세무, 거래처, 온라인 매출, 경리나라 등 10개 카테고리가 등록돼 있다. 이를 통해 은행, 경영, 재무, 세무 관련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관련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관련 카테고리도 추가했다.

윤 부회장은 "AI 시대에는 마이크 버튼 하나가 UI(사용자인터페이스)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으며 앞으로 지원 기기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에서는 경리나라를 비롯한 세모장부, 비플 경비관리 등 웹케시그룹 자체 B2B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또 KT 상권분석,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등과의 제휴를 통해 답변 가능한 영역을 늘려 간다는 전략이다. 보이스 브리핑, 전화걸기, 메시지 보내기, 캡처 등의 공통 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메모, 일정 등의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일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AI비서를 갖고, 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기존 비즈니스에 대해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하도록 돕겠다는 게 웹케시그룹의 포부다.

윤 부회장은 "제로페이 가맹점이 120만곳에 달하는데 이들은 경리직원도 비서도 없다. 이들에게 AI비서를 제공하겠다"면서 "5만명의 중소기업 경영자, 100만명의 소상공인, 2800만명의 일하는 개인을 모두 고객으로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말, 내년초까지 1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하는 게 단기적인 과제인데, 여기에 성공하면 안정적인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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