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KB·미래에셋·NH 신용공여 98% .. "한도 꽉찼다"

김하늬 기자, 정혜윤 기자 2021. 9. 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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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개인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주문한 증권사 13곳 중 10곳이 자체 한도의 90%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지난달부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급증하면서 신용공여 한도가 임박하자 신용융자 신규 약정을 일시 중단했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의 70% 안팎으로 신용공여 한도를 유지하는 게 일반적인데 최근 개인들의 '빚투'가 급증하자 자체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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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신용 공여 '한도 관리' 주문한 13개 증권사 가운데 10곳 신용공여 잔액 90% 이상

금융감독원이 개인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주문한 증권사 13곳 중 10곳이 자체 한도의 90%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신용공여 한도를 100% 소진했고 삼성증권, KB증권도 한도의 99%까지 찼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3개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10일 기준 가장 많은 투자자 신용공여를 공급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7조2844억원이었다. 미래에셋의 법정한도(자기자본의 100%)는 9조3897억원인데 자체 투자자 신용공여 한도는 7조5000억원으로 설정해놨다고 회사측은 보고했다. 자체 한도의 97.04%를 소진한 셈이다.

삼성증권은 4조5499억원, KB증권은 3조4022억원의 신용 공여를 제공했다. 두 증권사 모두 자체 한도 설정액의 98%를 이미 다 제공한 상태다.

일부 증권사들은 지난달부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급증하면서 신용공여 한도가 임박하자 신용융자 신규 약정을 일시 중단했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의 70% 안팎으로 신용공여 한도를 유지하는 게 일반적인데 최근 개인들의 '빚투'가 급증하자 자체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자체 한도 3조900억원을 모두 사용해 이미 신용거래융자 신규매수를 중단한 상태다. 지난달 말부터 신규예탁증권담보대출도 멈췄다. 앞서 주식담보대출과 신용거래융자, 신용거래대주 신규 거래를 일시 중단했던 대신증권은 자체 한도 1조8700억원 가운데 1조7577억원(93%)을 공급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신용공여 한도가 약 5% 가량 남아있다. 한국투자증권은 4조500억원의 자체 한도 가운데 3조8247억원을, 신한금융투자는 2조8500억원을 배정해놓고 2조7102억원을 신용공여로 제공했다.

키움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신용공여 비율이 90%를 넘긴 상태지만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키움증권은 올들어 신용공여로 3조967억원(91%)을 제공해 2870억원의 여유가 있다. 하이투자증권도 1조1000억원을 한도로 설정했는데 이중 1조258억원(92%)만 소진했다.

곳간 문을 단단히 단속해 온 증권사도 있다. 메리츠증권은 법정 한도가 4조7042억원인데 신용공여는 1조3625억원만 진행했다. 여유분이 3조원을 넘는다. 하나금융투자도 법정한도 5조원 가운데 투자자 신용공여 몫으로 3조1000억원을 책정해놨는데 이중 2조5610억원(80%)만 제공했다.

신용공여는 예탁증권담보대출, 신용거래융자 등 투자자가 주식매매를 위해 증권사에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 100% 이내로 제한된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의 60∼80% 정도를 개인 신용공여에 사용한다. 한도가 임박하면 예탁증권담보대출, 신용융자 순으로 신규 대출을 제한한다.

한편 금감원은 증권사별로 신용공여 규모를 파악한 뒤 리스크 관리 내용, 수준 등을 꼼꼼히 따졌다.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한도내에서 철저히 관리 중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60%까지만 융자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도를 100%까지 꽉 채운 증권사는 당분간 융자를 중단하는 등 자체 자구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금감원은 신용공여 한도를 모두 채워 운영하지 말고 회사별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적절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업계에선 한도의 80~90% 수준으로 신용공여 규모를 줄이라는 지도로 해석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100% 내에서 자체적인 신용공여 한도를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해 금감원은 증권사별 신용공여 한도 자체를 올리지 말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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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honey@mt.co.kr,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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