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급 공무원 5명 중 1명은 여성..여가부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정책 성과"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계획을 점검한 결과, 올해 상반기 12개 분야 중 8개 분야에서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오늘(29일) 양성평등위원회에서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 이행 점검 결과를 심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부문별 주요 실적을 보면, 국가직 공무원의 경우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TF' 운영을 통해 여성 고위직 임용을 확대하고, 정부 혁신평가 등 평가지표 배점을 높였습니다.

특히, 지방직 5급 이상 과장급의 경우 여성 비율이 22.7%로, 내년 목표인 22.5%를 조기에 달성했습니다. 지방공기업 관리자 중 여성 비율 역시 11.8%로, 내년 목표 11%를 넘어섰습니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경우 2025년까지 임원임명 목표와 이행계획을 수립했고, 여성 교장과 교감 임용비율은 올해 상반기에 45.8%로 증가해 내년도 최종목표를 조기 달성했습니다.

다만, 고위공무원과 군인, 경찰 등 4개 분야에서는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상반기까지 집계된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9.3%, 군인 간부는 7.9%, 일반 경찰 13.5%, 경찰 관리직 6.2%, 해양경찰 13.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이들 분야도 연말까지는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564개 정부위원회 중 특정 성이 40% 미만인 116개 위원회에 대해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이 중 여성 참여율이 낮은 위원회는 106개, 남성 참여율이 낮은 위원회는 10개입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는 공공부문 양성평등을 위한 추진 계획도 밝혔습니다.

지난 6월 양성평등 조직혁신 추진단이 출범한 데 이어,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과 폭력예방교육을 추진합니다.

먼저 올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양성평등 조직문화 진단'을 시범 실시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조직문화 진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어 기존 폭력예방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대상별 맞춤 교육을 추진합니다.

조직 내 영향력이 큰 고위직을 대상으로 맞춤형 폭력예방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수사과정에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교육 콘텐츠 개발과 2차 피해 방지교육을 추진합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 대표성 제고와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은 평등한 조직과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핵심 과제로서 공공부문의 선도적 노력과 성과가 민간부문까지 확대되도록 각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석혜원 기자 (hey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