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력난 '강건너 불구경'할 수 없다..에너지 대란 위험

신기림 기자 입력 2021. 9. 29. 13:01 수정 2021. 9. 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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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대 경제국 중국이 전력난에 휩싸였다.

20개 넘는 지역에서 불이 켜졌다가 꺼지며 단전으로 세계 유수 기업들의 중국 소재 제조 공장들마저 생산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고육지책으로 중국은 겨울철 난방수요에 필요한 공급을 아껴두기 위해 전기 배급제를 확대하는 동시에 석탄 사재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중국의 사재기와 에너지 위기는 세계경제 곳곳을 압박하며 공급망 불안은 심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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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연료 비상..겨울 천연가스값 4배 급등 경고
골드만, 연말 브렌트유 90달러 전망..세계 공급망 붕괴
중국이 석탄 부족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사진은 중국 내몽골 바오터우시의 한 공장 뒤편에 석탄발전소의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2대 경제국 중국이 전력난에 휩싸였다. 공동부유가 새로운 경제화두로 떠오른 중국에서 전기가 배급제로 운영되는 상황이다. 20개 넘는 지역에서 불이 켜졌다가 꺼지며 단전으로 세계 유수 기업들의 중국 소재 제조 공장들마저 생산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전기 부족은 중국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다. 유럽에서도 에너지 비상이다. 풍력발전 비중이 높은 유럽 각국에서 최근 북해 바람이 잦아들며 전력 도매가격이 급등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해 5월 이후 1300% 뛰었다.

전세계에 불어닥친 에너지 부족은 단순히 하나의 원인으로 보기는 힘들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후 폭발적 수요성장, 친환경 정책으로 전환, 투자 부족 등 복합적 변수들이 작용했다. 문제는 에너지 위기가 더 많은 국가들로 확산하면 각국 경제회복도 좌초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2%에서 7.8%로 0.5%포인트(p) 하향 했다.

에너지 부족 문제는 북반구의 본격적 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불거졌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공장과 일반 주택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는 데에 사용되는 기존의 화석연료인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은 이미 수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씨티그룹은 겨울철 아시아와 유럽 일대의 천연가스 가격이 현재의 4배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고육지책으로 중국은 겨울철 난방수요에 필요한 공급을 아껴두기 위해 전기 배급제를 확대하는 동시에 석탄 사재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중국의 사재기와 에너지 위기는 세계경제 곳곳을 압박하며 공급망 불안은 심화할 수 있다. 심지어 식품 가격까지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을 수준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력난에 유가도 들썩이고 있다. 국제원유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28일 장중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의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했다.

블룸버그는 최악의 경우 유럽도 중국처럼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중국의 산업단지는 폐쇄되며 공급망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산업 전반을 뒤흔드는 전기 부족 위기는 사회불안을 일으키며 정치권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

일례로 거의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브라질에서 내년 대선을 앞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율은 급락세다. 특히 주요 농업지역이자 수력발전 댐이 밀집한 남동부와 중서부 일대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일반 주택의 전기료가 치솟으며 물가 압박이 심해졌다. 지난 9월 휘발유, 식품, 전기가 가장 많이 올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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