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은 기나긴 대장정.. '카지노 로얄'이 가장 기억에 남아"

안진용 기자 입력 2021. 9. 29. 12:40 수정 2021. 9. 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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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007' 시리즈가 있다면 아, 안타깝게 다음은 없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15년 만에 살인면허를 반납하는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53)는 29일 이 영화를 최초로 만나게 되는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당초 2015년 개봉된 '007 스펙터'를 끝으로 이 시리즈를 떠나는 것도 고려했으나 제작진을 비롯한 주변의 만류에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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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28일(현지시간) 25번째 ‘007 시리즈’이자 그의 마지막 임무를 담은 신작 ‘노 타임 투 다이’의 시사회가 열린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의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AP

15년만에 ‘007’ 마지막 작품 마친 대니얼 크레이그 영상 인터뷰

“2015년 ‘스펙터’뒤 그만두려

훌륭한 아이디어들 계속 나와

관객들 위해서 다시 출연 결심

첫 작품‘카지노’서 맛본 스릴

마지막‘노타임…’까지 유지”

“다음 ‘007’ 시리즈가 있다면… 아, 안타깝게 다음은 없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15년 만에 살인면허를 반납하는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53)는 29일 이 영화를 최초로 만나게 되는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크레이그는 개봉 전 한국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아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다큐멘터리 ‘비잉 제임스 본드’(BEING JAMES BOND)에서 스태프들에게 고별사를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크레이그는 “정말 수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마지막 작품이기에 매우 감명 깊으면서도 자랑스러웠다”면서 “마지막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고, 제가 참여한 ‘007’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으로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레이그는 역대 최장수 007이다. ‘6대 007’로서 2006년 ‘007 카지노 로얄’부터 이 시리즈에 참여한 그는 고 로저 무어가 기록한 12년을 일찌감치 뛰어넘어 15년째 살인면허를 지니고 있다. 당초 2015년 개봉된 ‘007 스펙터’를 끝으로 이 시리즈를 떠나는 것도 고려했으나 제작진을 비롯한 주변의 만류에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돌아왔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007 스펙터’를 마친 후 ‘자, 이제 정리하자. 이 정도면 ‘007’로서는 할 만큼 다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재미있고 훌륭한 많은 아이디어가 계속 나왔고, 이런 것들을 개발하고 추가하면서 지금의 작품이 나왔다”며 “저희를 위해서 만든 게 아니라 관객들을 위해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크레이그가 참여한 세 번째 시리즈인 ‘007 스카이폴’(2012)은 11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의 수익을 거둬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정작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시리즈로 ‘007 카지노 로얄’(2006)을 꼽았다. 007로서 그의 첫 임무였다. 크레이그는 “물론 모든 작품에 똑같이 애착이 있지만,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007 카지노 로얄’”이라며 “왜냐하면 그때만 해도 저는 순수하고 순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가 ‘007 카지노 로얄’에서 맛봤던 스릴이 마지막 작품인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유지됐다고 약속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007의 마지막 적인 사핀은 ‘보헤미안 랩소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미 말렉이 연기한다. 역대 최악의 적이라는 사핀 역을 소화한 말렉은 “관객들이 ‘사핀’을 순수 악의 결정체로 보기를 원했다”며 “그래서 연기 할 때 제임스 본드가 마주 해야 될 가장 공격적이고 괴로운 행동들이 무엇일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를 넘어야 마지막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크레이그는 “말렉은 창의적이고 훌륭한 배우라 그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정말 무서운 빌런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에겐 정말 기나긴 대장정이었다. 그 마지막 여정이 담긴 작품이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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