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이정재 "징검다리, 나도 무서워서 잘 못 뛰겠더라" [N인터뷰]③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작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의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6일째 넷플릭스 전세계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에서는 8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다.
이정재는 극 중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다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가 건넨 명함을 받고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참여하는 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9일 '오징어 게임'과 관련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의 뒷이야기와 함께 글로벌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의 인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한의 상황에서 남을 도우는 기훈의 모습을 어떻게 생각했나.
외국분들이 보셨을 때는 극한상황에서도 남들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행동을 얼마만큼 공감하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한국인의 정서가 그런 정서가 많이 있는 것 같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이상해보이지 않았고 이 친구는 마음이 따뜻한 친구구나라는 식으로 읽혀졌다. 이해가 안 돼서 연기를 못하겠다는 건 없었다. 진짜 잃지 말아야 할 때 잃지 않을 수 있는 용감함이 있었다. 기훈의 성격이 메시지성으로 반영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일남(오영수 분)에게 드러나는 기훈의 심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훈은 아마도 자기가 약자라고 생각하다 보니깐 누구에게 도움 받고 싶었던 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 또 본인이 생각하기에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그런 성격, 심리가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깐 자기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못 받을지언정 기훈 본인도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약자인데 자기보다도 더 약자인 사람을 봤을 때 자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측은지심이 훨씬 더 강하게 발동됐던 게 아닐까. 그리고 자기가 회사 다닐 때 죽어가던 친구를 지켜주지 못했던 트라우마도 있다. 그러다보니깐 게임장 안에서 가장 약해보이는 일남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측은해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 일남을 챙겨주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기훈을 연기하면서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장면이 있었나.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은 별로 없었다. 이해가 안 됐다면 감독님과 상의를 해서 시나리오를 수정하든지 아니면 다르게 방법을 찾으려고 했겠다. 이해가 안 됐는데 연기를 할 수는 없다. 그런 건 어렵다. 그런데 대부분들은 이해가 됐었다. 작은 것들이 있기는 있었는데 큰 것들은 아니어서 잘 기억은 안 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극 중 게임이 있나.
달고나 뽑기는 세트장에 다 모래를 깔고 시소나 그네나 놀이기구를 스케일을 크게 해서 그 공간에 들어가면 현대 미술 전시를 보러 온 것 같이 미술적으로도 뛰어났다. 줄다리기 게임 같은 경우도 디테일하게 구간구간마다 잘 설정해놓으셔서 재밌었다. 개인적으로는 유리 징검다리 건너기가 되게 어려웠다. 이게 1.5m 정도에서 2m 정도의 공간을 띄어놓고 '안전하니깐 뛰세요' 하는데 무서워서 그게 잘 안되더라. 다들 잘 뛰시길래 저도 뛰었는데 발에 땀이 나서 뛰면 계속 미끄러지더라. 징검다리다 보니깐 위험해보이게 떨어뜨려나야 하니깐 초반에는 많이 떨어뜨려 놓으셨더라. 그래서 그것도 남성 연기자와 여성 연기자가 뛸 수 있게 배열을 다시 맞췄다. 막상 뛰려고 하다보니깐 어떤 구간은 쉽게 되는 간격이 돼서 계속 간격을 왔다갔다 하면서 뛰었다. 어쨌든 그게 가장 저한테는 많이 어려웠던 것 같다.
-이병헌의 특별출연도 화제를 모았는데.
황동혁 감독님과 연 덕분에 특별출연을 하셨고, 저하고는 딱 한 신 만나게 됐다. 저도 당연히 병헌이형과 작품을 해보고 싶다. 다른 작품에서라도 꼭 해야한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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