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이정재 "잘생김 내려놨다고? 확실히 오징어 됐다"[EN:인터뷰②]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9월 17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을 통해 파격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실직, 이혼, 도박, 사채까지 전전하며 가족에게도 환영받지 못한 성기훈으로 분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다.
이정재는 살아남기 위해 타인을 해쳐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 기훈의 혼란과 갈등, 처절한 사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 한국에선 무엇보다 이정재의 변신이 화제다 ▲ 처음 봤을 때 '내가 저렇게 연기했었나?' 하고 한참 웃었다. 많은 것을 벗어던졌다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평상시에 잘 쓰지 않는 표정, 동작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오래 전엔 그런 연기를 했었지만 근래에 없었던 표현들이라 보면서 되게 웃었다. (웃음)
- 새로운 색깔의 캐릭터 기훈을 연기하기에 앞서 어떤 기분과 각오로 역할에 임했는지 ▲ 사실 생활연기가 가장 힘들다. 어떤 캐릭터가 강해보인다든가 하는 것들은 초반에 캐릭터 설정을 잡아 밀고 가면 수월하게 연기가 되는 것들이 있다. 생활연기는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것 같다. 조금 더 자연스러워야 하고, 일상에 있었던 사람처럼 보여야 하는 지점들이 있다. 그러면서도 다큐멘터리가 아니니까 극한 상황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연기들이 혼재돼 있다. 처음에는 시나리오 받고 연습을 하는데 자연스럽지가 않더라. 자연스럽게 하면 되는데 왜 불편하지? 하는 생각이 조금 있었다. 계속 시간을 갖고 연습하다 보니까 조금 해소됐다. 근데 매 게임마다, 다른 캐릭터들과 시간이 지나면서 교감하고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것들의 수위가 '이렇게 해도 되나. 저렇게 해도 되나' 고민했다. 달고나 게임에서 핥는 장면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 이런. 감독님은 막 핥아달라고 하셨는데(웃음) 근데 목숨을 걸고 하는거니까 그럴 수 있겠지 하면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질 수 있는 연기와 극한에서 보여지는 연기를 왔다갔다 했던 것 같다.
- '이정재가 잘생김을 내려놓았다'는 반응들이 있는데 '오징어 게임' 속 본인의 모습에는 만족하나. 망가짐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 확실히 오징어가 됐다. 보신 분들은 진짜 모자가 너무 안 어울린다고 왜 하필 저 모자를 썼냐고 하더라. 모자를 썼을 때 머리 좀 안으로 넣어 깔끔하게 쓰지 대충 썼다고. 말들이 많았다. (웃음) '신세계' 이후로 많이 같이 했던 조상경 실장 입장에서는 이정재에게 뭘 어떻게 입혀서 '쌍문동 반지하에서 살고 있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의상을 처음 입으러 갔을 때 진짜 사이즈도 안 맞고 '왜 위아래를 저렇게 매치해입고 다니지' 하는 콘셉트를 잡아오셨다. 나한테 뭘 어떻게 입고 싶냐고 물어보더라. 감독님, 조상경 실장과 셋이 있었는데 '주는대로 입겠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연기자인 내 입장에서는 망가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연기자니까 이런 역할도, 저런 역할도 하는거다. 헤어스타일, 옷 차림, 성격이 성기훈 역을 잘 하기 위해 했던거라 망가져야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 없다.
- 2000년 이후에 태어난 관객,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정재의 데뷔 초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 옛날 사진 올라오니까 '저럴 때가 있었지.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구나' 한다. (웃음) 보는 재미가 있긴 하더라. '다양하게 많이 했네', '나름대로 안 쉬고 열심히 하려고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다양한 캐릭터를 했던 것들이 지금 넘겨보니 재밌다.
- 외국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이정재의 연기에 대한 반응이 많다. 국내에선 비주얼이 더 주목 받는 부분도 있다 ▲ 해외 분들은 나를 잘 모르실테니까. 팬분이신지 한국 시청자분인지 잘 모르겠는데 '이정재가 이런 것만 하는 배우는 아니에요' 하면서 사진을 잔뜩 올리셨더라. 그거 보고 한참 웃었다. 근데 연기자는 개인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는가 보다 어떤 배우인지 잘 몰라도 그 캐릭터는 잘 했다 정도만 생각해주시면 그 이상 바랄게 없다.
- 온라인에 등장한 '오징어 게임' 옥의 티로 성기훈의 공기 도시락 먹방도 있었다 ▲ 아마도 먹는 장면을 찍게 되면 첫 테이크 때는 열심히 잘 먹는데 근데 5번째가 넘어가면 배가 부르기 시작하며 요령을 조금 피운다. 나는 등으로 있다 보니 내가 잘 안나온다 생각하고 요령을 피운 것 같다. 정면에서는 열심히 먹었던 것 같은데 편집을 그걸 쓰셨더라. 너무 잘 먹어서 편집하시면서 모르셨나보다(웃음)
(인터뷰③에 계속)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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