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쉰 RYU, 또 조기 강판.. 시즌 10패째

올 첫 3만명 관중 허용 :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9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1회 초 공을 던지고 있다. 이날 로저스센터는 코로나19 확산 후 처음으로 3만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AP연합뉴스

AL 와일드카드 다투는 양키스戰

4.1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

제구력 난조… 3경기 연속 부진

빅리그 진출후 첫 두자릿수 패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다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패전투수가 됐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처음으로 한 시즌 두자릿수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4.1이닝 동안 6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한 뒤 강판됐다. 삼진은 3개.

류현진은 2-2이던 4회 초 1사 주자 2, 3루에서 교체됐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애덤 심버가 외야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실점했기에 류현진의 자책은 3점이 됐다. 토론토는 2-7로 졌고,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13승 10패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4.34에서 4.39로 올랐다.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4.1이닝을 던져 12실점으로 부진했고, 이날 역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건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8월 24일∼9월 5일 이후 2년 만이다.

류현진은 앞서 양키스를 상대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88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지만 이날은 시달렸다.

토론토는 87승 70패가 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키스(90승 67패)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3위며, 2위는 보스턴 레드삭스(88승 69패)다. 토론토는 5경기가 남았다.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남은 양키스와의 홈 2연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19일 목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류현진은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모두 93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는 31개, 컷패스트볼 28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3개, 싱킹패스트볼은 1개였다.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93.1마일(149.8㎞)이었다. 그러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주무기인 체인지업 역시 홈플레이트 앞에서 일찍 꺾여 타자들을 현혹하지 못했다. 제구가 흔들려 투구수 관리에도 애를 먹었다.

류현진은 1∼2회 안타 3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런 저지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3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92마일(148㎞)짜리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린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4회를 첫 삼자범퇴로 끝냈고, 토론토 타선은 4회 말 1점을 추가했지만 류현진은 5회 들어 위기로 몰렸다. 첫 타자 브렛 가드너를 3루수 앞 땅볼로 요리했지만 히오 우르셀라에게 우전안타, D J 러메이휴에게 볼넷, 그리고 앤서니 리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리조가 적시타를 날리자 2루 주자 우르셀라가 홈을 파고들었고 좌익수 디커슨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공이 주자에게 맞아 세이프가 선언됐다. 류현진은 곧바로 교체됐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