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대북 제재 풀려면 비핵화 협상 진전돼야"

강동효 기자 2021. 9. 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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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대북 경제 제재를 풀어내려면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대화 제의를 하는 한편 미사일 시험을 진행하는 양면성을 보인 것과 관련 "어느 한 측면으로 예단하지 않고 차분히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대북 제재 문제를 풀려면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야 하고,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는 것과 병행해 평화 체제 구축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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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이중적 태도엔 "예단 않고 차분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오늘부터 유럽 순방.. EU 관계자 등 만나 종전선언 논의
독일 통일행사 참석 등 유럽 순방에 나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귀빈실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영종도=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대북 경제 제재를 풀어내려면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대화 제의를 하는 한편 미사일 시험을 진행하는 양면성을 보인 것과 관련 “어느 한 측면으로 예단하지 않고 차분히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29일 유럽 순방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대북 경제 제재 해제와 비핵화 협상, 평화체제 구축이 함께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 체제 정착, 남북 교류 및 협력 복원은 어느 하나를 먼저하고 나머지를 뒤로하는 식의 접근은 지난 시기에 그렇게 성공했다 얘기하기 어렵다”며 “이제 세 가지 과정을 동시적으로, 또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해법을 우리가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대북 제재 문제를 풀려면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야 하고,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는 것과 병행해 평화 체제 구축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남북, 북미 간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입장도 강조했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하는 한편 신무기 개발에 힘쓰는 등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예단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북이 대화에 대해 조금 더 유연하고 전향적 의사를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부분적으로 군사적 행동을 통해 긴장을 조성하는 부분도 있다”며 “이 두 측면 중 어느 한 측면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노력 그대로 의연하게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진의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통신 연락 복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해 종전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선 비핵화의 촉진제로 의미 있는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종전선언이 평화의 입구이고, 비핵화 촉진제로서 매우 의미 있는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입장 계속 가져왔다”며 “지난 2007년 남북 정상 간의 만남에서부터 최근 판문점 선언에 이르기까지 종전선언과 관련해 기존의 남북 합의 정신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고, 그런 측면에서 문 대통령이 임기 내 종전선언을 실질적으로 성취해 내는 과정으로 나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 출국해 독일, 벨기에, 스웨덴 등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독일 통일 31주년을 맞이한 기념식에 참석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며 “또 유럽연합(EU) 관계자와 만나 종전선언 등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스웨덴에서 남북, 북미 간 대화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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