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물러난 뒤 토론토 마운드 우르르..첫 10패

이용균 기자 2021. 9. 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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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토론로 류현진 |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류현진이 ‘빅게임 피처’의 책임감을 안고 나섰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오며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9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고 4.1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시즌 10패(13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도 4.39로 조금 높아졌다. 류현진이 한 시즌 두자릿수 패배를 당한 것은 2009년 한화에서 13승12패를 기록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목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양키스 타선을 맞아 93마일짜리 강속구를 던지는 등 신중한 투구를 이어갔다. 주자가 나갈 때면 모자를 벗어 모자 챙 안에 적어 둔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살필 정도로 신중하게 양키스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날 경기는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매우 중요했다. 토론토는 양키스와 3연전을 치르고 볼티모어와 3연전을 치르면 시즌이 끝난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양키스에 2경기 뒤져 있는 토론토로서는 양키스와의 첫판을 잡은 뒤 남은 시리즈 기대감을 높이는 게 절실했다. 류현진의 부상 복귀전이 양키스전으로 결정된 것은 ‘빅게임 피처’로서의 기대감이 포함됐다.

올시즌 양키스 상대 평균자책 1.88로 강했던 류현진은 1회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음에도 지안카를로 스탠턴을 삼진으로 잡고 조이 갤로를 내야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1-0으로 앞선 3회 애런 저지에게 풀카운트 끝에 던진 92마일짜리 속구가 가운데로 살짝 몰리면서 밀어치는 홈런을 허용했다.

2-1로 앞선 5회초 승부 때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토론토 보 비셋이 6회 3루에서 아웃된 뒤 허탈해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선두타자 브렛 가드너를 땅볼 처리한 뒤 지오 우르쉴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DJ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준 과정이 아쉬웠다.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가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에 걸쳤는데 주심의 손이 오르지 않았다. 1사 1·2루 위기에서 류현진의 투구수가 90개에 가까워졌고,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찾았다. 류현진이 이닝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가운데 앤서니 리조와의 승부가 이어졌다.

리조의 타구가 빗맞은 좌익수 앞의 행운의 안타로 이어졌고, 토론토 좌익수 코리 디커슨이 2루에서 홈까지 뛰어드는 우르쉴라를 충분히 잡아낼 수 있었지만 디커슨의 송구가 주자를 맞히는 바람에 실점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애덤 침버로 교체됐고, 애런 저지가 희생뜬공을 때리면서 류현진의 실점이 3개로 늘었다.

류현진이 물러난 뒤 토론토 마운드는 무너졌다. 7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턴에게 쐐기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승부가 갈렸다. 토론토는 2-7로 패했다. 다행히 보스턴이 볼티모어에게 패하면서 가을야구 희망은 유지했다. 토론토는 시애틀과 함께 보스턴에 1경기 뒤져있다. 이를 뒤집으면 와일드카드 2순위로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하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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