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지역경제 소폭 개선..서비스업은 '부진'

류난영 2021. 9.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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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조업 생산 대부분 지역서 증가·동남권 보합
거리두기 강화로 수도권 '소비' 감소 두드러져
설비투자, 수도권·충청권·호남권 소폭 증가
한은 "4분기 백신접종 확대로 소비 늘어날 듯"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상점에 임대문의 문구가 붙어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6만1000명 감소해 지난 2108년 12월 부터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감소 및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2021.09.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올해 2분기 지역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전분기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권역에서 서비스업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다. 주택매매가격은 대부분 권역에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대경권(대구·경북)에서는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1년 9월)'에 따르면 3분기중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광주·전북·전남)권,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은 증가했고, 동남(부산·울산·경남)권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수도권은 수출 회복의 덕을 톡톡히 봤다.

수도권은 반도체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및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생산 확대 등으로 의약품이 증가했다. 충청권은 이차전지가 IT제품 수요 지속 및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로, 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수요 확대 등으로 늘었다. 호남권은 생산설비 증설, 포장재 등의 화학제품 수요 확대로 석유화학이 늘었고, 컨테이너선, LNG선 등의 신규수주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조선도 증가했다.

대경권은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 호조로 휴대폰이 증가했고,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수요 지속으로 철강도 증가했다. 강원권은 단가인상, 수출 호조 등으로 시멘트가 늘었고, 초음파진단기 등 수출 등으로 의료기기가 늘었다. 제주권은 가정용 생수 등 비알콜음료를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동남권은 철강이 늘었으나 조선·발전·플랜트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금속가공이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보합 수준을 지속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수도권은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모두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으로 대외 활동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호남권도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영업 제한 등으로 감소했다. 동남권은 항공운송, 육상운송 부진으로 운수업이 감소하고 관광시설 이용제한 등으로 숙박·음식점업이 감소했다. 충청권은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업이 소폭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줄었다.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소비는 수도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나머지 권역은 대체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 동남권, 호남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및 이동량 감소로 숙박·음식 등의 대면서비스와 의복·신발 등의 준내구재 소비가 줄었고, 내구재 소비도 공급 차질이 발생한 승용차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나머지 권역은 보합세였다. 특히 강원권은 골프장 등 레저시설 이용 증가에도 외식 자제로 인한 요식업소 이용이 줄면서 전분기 수준을 머물렀다.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은 중소형 OLED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를 늘리면서 소폭 증가했다. 충청권은 자동차·의약품 및 반도체 중심으로,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 및 철강을 중심으로, 강원권은 레저시설 증설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동남권과 대경권은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제주권은 수익성 악화와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줄이면서 소폭 감소했다.

7~8월 중 월평균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53만명 증가했다. 2분기(61만8000명) 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업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건설업 등이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은 대부분의 권역이 2분기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대경권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은은 "향후 지역 경기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백신 접종 확대,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권역에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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