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가 급한데"..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또 유찰

강승남 기자 2021. 9. 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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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재입찰이 유찰되면서 공사 차질이 불가피하다.

도두동)은 '뉴스1제주'와의 통화에서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시설용량을 현재보다 9만톤 증설하고, 처리시설을 모두 지하화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특히 현재 상황상 무중단공법을 시도할 수 밖에 없어 적정 공사비와 적정공기 확보 등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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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완공 목표 차질..건설업계 "공사비 적고, 기간도 짧아"
사업계획 조정 불가피 전망..도 "한국환경공단과 추진방향 협의"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이후조감도. © News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재입찰이 유찰되면서 공사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미 현재 시설이 포화상태로, 향후 공사 장기화에 따른 제주시 동지역 하수 처리대란이 우려된다.

29일 조달청 등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가 지난 13일 재공고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제출을 28일 마감한 결과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PQ심사는 부실공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입찰 전 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지 사전에 검토하는 적격심사다.

앞서 지난달 10~25일 진행한 1차 입찰공고에서도 단 한곳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현재 하루 13만톤인 하수처리 용량을 22만톤으로 증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하수처리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고, 공사기간에도 하수를 정상 처리하는 '무중단 공법'이 적용된다. 또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당초 완공목표는 하수처리시설은 2025년, 공원은 2026년이다.

총사업비는 3927억원(국비 1840억5000만원‧지방비 1930억5000만원‧원인자 부담 156억원)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공사 발주 이전부터 이 사업에 대한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걸림돌로 지적하며 유찰 가능성을 높게 점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사 예정금액은 토목 공사 1124억원, 산업환경설비 2271억원, 전기통신공사 368억원, 전문소방시설 15억원 등 총 3782억원(턴키 발주액)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소 5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57개월인 공사 기간도 짧다고 지적하고 있다. '57개월'의 공사기간은 국토교통부의 공공 건설공사의 공사기간 산정 기준에 따라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기간 53개월에 무중단 공법, 제주의 악천후 및 자재수급 지연 등을 감안해 '4개월'이 추가됐다.

반면 업계에서는 계획보다 1년 이상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유지하는 무중단 공법과 해양방류관 설치 등도 고난도 공정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2차례 입찰에도 응찰업체가 없어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사업비와 사업기간 등 사업계획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재입찰이 유찰되자 한국환경공단과 향후 추진계획과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송창권 제주도의회의원(더불어민주당, 외도.이호.도두동)은 '뉴스1제주'와의 통화에서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시설용량을 현재보다 9만톤 증설하고, 처리시설을 모두 지하화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특히 현재 상황상 무중단공법을 시도할 수 밖에 없어 적정 공사비와 적정공기 확보 등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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