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패 ERA 7.29' 류현진 로저스센터 악몽, 입지도 흔들린다

김민경 기자 2021. 9. 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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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악몽을 이어 갔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에 그치며 시즌 10패(13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4일 이적 후 처음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등판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1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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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로저스센터 악몽을 이어 갔다. ⓒ 토론토(캐나다 온타리오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악몽을 이어 갔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에 그치며 시즌 10패(13승)째를 떠안았다. 토론토는 2-7로 져 보스턴 레드삭스를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류현진은 최근 목이 불편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했다. 올해 류현진은 양키스와 4경기에서 2승, 24이닝, 평균자책점 1.88로 강했기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그래도 부상 복귀전인 만큼 "류현진이 4~5이닝만 잘 막아주길 바란다"고 했는데,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토론토에서 뛰었지만, 로저스센터 마운드에는 올해부터 설 수 있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 시즌 중반부터 홈구장 사용 허가가 떨어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4일 이적 후 처음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등판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1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 류현진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 토론토(캐나다 온타리오주), 조미예 특파원

홈구장 데뷔전은 성공적이었으나 결과가 계속 좋진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해 로저스센터 등판 경기에서 2승4패, 33⅓이닝, 평균자책점 7.29에 그쳤다. 로저스센터에서 피안타율은 0.309에 이르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는 1.63을 기록했다. 시즌 피안타율 0.257, WHIP 1.22보다 높은 수치로 홈팬들 앞에서 유독 약한 인상을 남겼다.

불운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앤서니 리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좌익수 코리 디커슨이 홈으로 쇄도하는 2루주자 지오 우르셀라를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송구가 우르셀라의 등으로 향하면서 굴절돼 포수가 잡지 못했다. 우르셀라의 득점으로 2-2 동점이 됐고, 류현진은 1사 2, 3루로 상황이 바뀐 가운데 애덤 심버와 교체됐다.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의 수모를 당한 순간이었다.

홈구장에서 결과가 안 좋기도 했지만, 9월 들어 페이스 자체가 좋지 않다. 류현진은 9월 등판한 4경기에서 1승2패, 14⅔이닝, 평균자책점 9.20에 그쳤다. 미국과 캐나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에게서 '에이스' 수식어를 뗀 것으로도 모자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5선발로 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즌 막바지 토론토의 가을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류현진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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