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파트 쇼핑'에 흠뻑 빠진 중국인..3년 5개월간 3조 넘게 쓸어담아

조성신 2021. 9. 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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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2조 이상 사들여
외국인 보유 필지 10년 새 2.2배↑
서울 N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서울 시내 모습 [매경DB]
중국인과 미국인이 2017년부터 작년 5월까지 3년 5개월 동안 국내 아파트를 각각 3조2000억원, 2조2000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보유 추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유 속도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인과 미국인의 아파트 취득 건수는 각각 1만3573건, 4282건이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의 아파트 취득 건수는 2만3167건, 거래금액은 7조6726억원이었다. 거래 금액 기준으로 중국인이 41.3%, 미국인이 28.6%를 차지했다.

외국인의 아파트 취득 건수는 2017년 5472건에서 2019년 7235건으로 2년 동안 32%나 급증했다.

외국인의 토지 보유도 늘고 있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1년 말 1억9055만1000㎡에서 작년 말 2억5334만7000㎡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토면적의 0.25%에 해당한다.

필지로 따지면 2011년 7만1575건에서 2020년 2.2배 늘은 15만7489건으로 증가했다. 필지는 한 개 필지의 일부를 보유하더라도 1필지를 보유한 것으로 본다.

보유면적이 늘고 땅값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2011년 24조9958억원에서 2020년 31조4962억원으로 26%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의 보유 토지면적이 컸는데 작년 말 기준 중국인이 보유한 토지면적은 1999만6000㎡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의 7.9% 수준이다. 필지 기준으로는 전체 외국인 보유 필지의 36.4%다.

김주영 의원은 "외국인의 부동산 보유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정부가 외국인의 부동산 현황을 세세하게 유형별로 파악하고 국민이 불합리를 느끼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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