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돌풍 넷플릭스, 4년간 5.6억 경제 효과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넷플릭스코리아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 차를 맞아 29일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그동안의 창작 시간을 돌아보는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Netflix Partner Day)'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중심에 선 넷플릭스코리가 한국 콘텐츠 조력자들과의 동반 성장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와 이성규 넷플릭스 피지컬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가 사회를 맡아 넷플릭스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살펴보고, 제작 분야의 파트너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성공 사례를 직접 소개했다.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는 지난 5년간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가 즐기는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공개된 드라마 'D.P.'의 경우 서욱 국방부장관이 언급할 정도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후방 연쇄 효과 또한 놀라웠다. 드라마 '스위트홈'을 보고 원작 웹툰의 인기가 치솟았고, 드라마 '킹덤'을 보고 외국에서 조선시대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7700억원을 투자한 결과,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6000개 일자리 창출효과를 만들어 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와 이성규 넷플릭스 피지컬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 특수 분장, 색보정&음향, 특수시각효과, 더빙 및 자막 전문가들을 만나 넷플릭스와의 인연, 이를 통한 성장에 대해 들어봤다.
특수 분장
셀은 200편 이상 한국 콘텐츠 '특수 분장' 제작에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반도', ;좀비', '놈놈놈' 등을 들 수 있다. '기생충'의 수석 복숭아도 모두 셀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넷플릭스와는 '옥자'로 처음 인연을 맺었고 '킹덤', '스위트홈'으로 인연을 이어왔다. 올해 말 공개 예정인 '고요의 바다'도 작업했다.
황효균 대표는 '킹덤' 작업 당시 분장을 할 당시에는 계급의 차이에까지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190개국에 선보이는 건 흔치 않는 기회였다. 그만큼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썼다. 계급 차이는 킹덤의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특수 분장을 통해 좀비의 피부색을 다르게 설정했다. '킹덤 아신전'은 150일간 3000여 명 좀비 작업을 했다. 1톤 이상의 가짜피를 사용했다. 한국형 좀비를 선보이며 한국 창작 업계 저력을 알리고 싶단 생각을 했다" 말했다.
넷플릭스와의 작업 환경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전 제작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게 좋다. 창작 역량을 최대한 지원해 준다. 디테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며"세계가 사랑하는 한국 콘텐츠를 함께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다. 특수 분장 아티스트들이 세계에서 주목받는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해외 진출 기회가 확장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색보정&음향
이후 강동한 VP는 최태영 라이브톤 대표와 박진영 덱스터스튜디오 DI본부 이사와 자리했다.
박진영 덱스터스튜디오 DI본부 이사 "색감을 통해 영화의 '톤앤무드'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연간 한국 개봉 영화의 40% 정도를 우리가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라이트본은 넷플릭스와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사냥의 시간', '승리호', ;낙원의 밤', ;무브 투 헤븐', 공개될 '고요의 바다'는 정말 많은 작품을 함께했다.
최 대표는 "색보정은 프리 단계부터 중요시해야 하는 작업이다. DIT(디지털 이미지 테크니션)이라 한다. 현장에서 퀄리티를 높이는데 빠질 수 없는 역할"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넷플과의 작업을 비롯해 올 상반기 기준 덱스터 실적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글로벌 프로젝트 컨택(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장착 업계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창작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음향(사운드믹싱)을 담당하는 라이브톤은 "옥자'를 시작으로 '킹덤', '승리호', '고요의 바다', '오징어 게임' 등의 음향 작업을 담당해 왔다. 라이브톤 역시 작년 대비 매출이 45% 증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역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알렸다.
최태영 대표는 "옥자는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났지만 인간적 면모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동물 소리를 채집하고 이정은씨의 목소리를 더했다. '킹덤'의 좀비도 서양 좀비와는 달랐다. 서양 좀비와 다르게 킹덤 좀비는 활동성 넘치는 좀비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수시각효과, 더빙 및 자막
웨스트월드와 넷플릭스와의 협연은 '스위트홈'부터 시작됐다. '고요의 바다'도 함께하고 있다. VFX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웨스트월드의 직원 수는 2018년 10명 정도였지만 현재 170여 명으로 급성장했다. 매출도 상당히 늘었다고 한다.
'스위트홈' 촬영 당시 '국내 최초 크리처물 시리즈'를 제대로 완성해 내기 위해 'N캠'이라는 기법을 최초로 시도해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고요의 바다'에서도 새로운 기술인 'LED 버추얼 프로덕션'을 도입해 우주의 공간감을 실시간으로 구현해 낼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유노SDI그룹은 세계적 더빙 및 자막 그룹이다. 오혜석 글로벌 고객 디렉터는 넷플릭스와는 넷플릭스코리아 서비스가 시작되기도 전인 2015년부터 넷플릭스와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코리아와 처음으로 작업을 시작한 것은 2018년 '킹덤' 때부터였다. 바로 '킹덤'을 영어, 불어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것.
오혜석 디렉터는 더빙·번역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으로 "단순히 언어를 바꾸는 게 아니라 재미와 감동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지화 하는 것"이라며 "말레이시아는 돼지고기가 중요하다. 해당 부분을 편집한다. 유럽은 자막보다 더빙을 선호한다. 콘텐츠를 재창조하는 수준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래에는 보안이 가장 중요해졌다"고 귀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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