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에너지테마..'같은 듯 다른' 대성산업·대성에너지 형제

입력 2021. 9. 29. 11:31 수정 2021. 9. 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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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성그룹에서 분리된 대성산업과 대성에너지의 주가가 공교롭게 시장의 테마 흐름을 타고 동반해 들썩이고 있다.

대성에너지 주가도 이날 오전 10%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전 거래일 1만6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성산업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관련주로, 대성에너지는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홍준표·최재형 후보의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홍 후보의 지지율이 20·30세대를 힘에 업고 급등하면서 대성에너지 주가도 동반해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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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사후 장남과 삼남 내홍 격화
사업은 석유가스 vs 친환경
정치는 김동연 對 홍준표·최재형

과거 대성그룹에서 분리된 대성산업과 대성에너지의 주가가 공교롭게 시장의 테마 흐름을 타고 동반해 들썩이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로 엮인 데 이어, 천연가스 급등과 수소 산업 육성의 에너지 테마 흐름에도 올라탄 양상이다. 창업주 별세 이후 갈등을 겪으며 분리된 형제 기업들의 같은 듯 다른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이날 오전 기준 5% 안팎으로 상승 중이고, 전 거래일에는 620원(13.11%) 상승한 5350원을 기록했다. 대성산업은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상황이지만, 1개월간 20.2% 상승했다. 대성에너지 주가도 이날 오전 10%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전 거래일 1만6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성에너지 주가는 최근 1개월간 약 80% 급등했다.

두 기업은 과거 대성그룹에서 분리된 바 있다. 2001년 김수근 창업주 별세 후 장남 김영대 회장의 대성산업, 차남 김영민 회장의 서울도시가스, 삼남 김영훈 회장의 대성홀딩스로 나뉘었다. 이 과정에서 장남 김영대 회장과 삼남 김영훈 회장간 갈등이 심화돼 두 회사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대성산업은 선친의 사업을 이어받아 석유가스 및 기계 판매·해외자원개발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했다. 대성에너지는 친환경·글로벌 에너지 사업 등으로 성장했다.

최근 대성산업이 강세를 보이는 데는 계열사인 디에스파워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수소 사업 성장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성산업은 LNG 열병합발전소 투자 확대를 통해 수소 연료 전지 신사업 투자를 진행핸다고 밝혔다.

대성산업은 지난 2007년 대형 주상복합단지 디큐브시티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대규모 부채에 시달려왔다. 이에 대성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대성산업은 여전히 적자와 흑자를 넘나들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기준 대성산업 매출액은 8450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이다.

대성에너지는 대성홀딩스의 주력 자회사로, 대성에너지는 공급량 기준 국내 7위 도시가스회사로 대구광역시와 경산시 등이 주 공급권역이다. 대성에너지는 안정적 이익창출로 ‘준공기업’으로 평가받으며 천연가스 충전소를 12개소 운영 중이다. 대성에너지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7432억원, 영업이익은 263억원이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이에 따른 후광 효과로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가격결정 구조상 회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회사는 또 나란히 정치 테마주로 엮여 있다. 대성산업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관련주로, 대성에너지는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홍준표·최재형 후보의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대성산업은 김신한 사장이 김동연 전 총리와 미시간대학 대학원 동문이라는 이유다. 대성에너지의 경우 김영훈 회장이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동문이라는 점이 언급된다. 또, 대성에너지가 홍준표 후보의 배우자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불리고 있다. 특히 홍 후보의 지지율이 20·30세대를 힘에 업고 급등하면서 대성에너지 주가도 동반해 급등하고 있다. 다만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언급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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