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것도 서러운데..은행 적금 들어도 손해"..60대 이상 81% 온라인 우대 못받아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연도별 적금 비대면 가입 비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60대 이상 적금 가입자의 80.9%가 대면 가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기간 20·30대의 비대면 적금 가입 비율은 82.8%에 달했다.
인터넷뱅킹 활성화 유도와 통장 발급으로 인한 종이 낭비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은행들은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적금을 신청할 경우 별도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비대면에 익숙지 않아 여전히 대면 적금 가입을 선호하는 60대 이상의 대부분은 '온라인 채널 가입 우대금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의 적금 상품 대면·비대면 가입 비율을 살펴보면, 비대면 가입 비율은 2017년 35.5%, 2018년 44.5%, 2019년 55.8%, 2020년 58.5%, 올해 상반기 63.7%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2019년부터는 적금 비대면 가입 비율(55.8%)이 대면 가입 비율(44.2%)을 앞질렀다.
연령별 적금 대면·비대면 가입 비율을 보면 2030세대는 비대면 적금 가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해가 갈수록 뚜렷해졌다. 특히 30대는 올해 상반기 기준 가입자의 86.7%가 비대면으로 적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비대면 가입률을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은 올 상반기에도 80% 이상이 대면으로 적금에 가입하고 있었다.
작년 기준 5대 시중은행에서 60세 이상이 비대면으로 적금에 가입해 우대금리를 적용받은 비율은 평균 19.4%였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 34.1%, 신한은행 29.2%, 하나은행 25.3%, 농협은행 4.9%, 국민은행 3.6% 순으로 높았다. 반면 20·30대는 우대금리 적용 비율이 77.4%나 됐다.
윤관석 의원은 "인터넷·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률의 세대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어 청년층에 비해 온라인 환경에 친숙하지 못한 노년층의 손해가 커지고 있다"며 "노년층을 비롯한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교육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1일부터 신분증 인증 안하면 업비트서 코인거래 제한
- 고령가구 셋 중 하나는 독거노인…166만명 달해
- [단독] 갈길 먼 탄소중립…24개 필수기술 중 1개 개발
- [단독] 플랫폼 규율 키 잡을 공정위…사건 하나당 평균 1년 걸려 처리
- "5년간 3조 투자유치…벤처·투자자 잇는 가교"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연말정산 놓치셨다고요?”…5월 종합소득세 신고 ‘꿀팁’
- 대만 치어리더 한국스포츠 첫 진출…K리그 수원FC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