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인증 받아달라".. 오뚜기 회장도 스미싱 당할 뻔 했다
뮤지컬 배우 함연지(29)씨가 부친 함영준(62) 오뚜기 회장이 받은 사기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를 이용한 전자 금융 사기, 이른바 ‘스미싱’이다.
28일 함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저희 아빠 완전 큰일 날 뻔”이라며 “모두 사기 문자 조심”이라는 글과 함께 함 회장과 주고 받은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함 회장이 받은 메시지는 전형적인 스미싱이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발신자가 핸드폰 액정이 부서져 수리를 맡겼다며, 통신사 인증을 대신 받아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다.
함 회장은 자신이 받은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함씨에게 보내며 “털릴 뻔”이라고 했고, 함씨는 “이거 오빠 아니었어?”라며 “당연히 오빠인 줄 (알았다)”라고 놀란 반응을 보냈다. 이에 함 회장은 “나는 넌 줄 (알았다)”라고 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다.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이용자가 해당 페이지에 접속하면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최근에는 가족으로 위장해 구글 기프트카드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 각 293건, 207건이었던 스미싱 발생 건수는 지난해 822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1~8월에만 929건을 기록했다. 2020년 피해액은 110억원을 넘겼다.
최근에는 국민지원금, 코로나 관련 정보 등을 미끼로 한 사기 문자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스미싱을 당했다면 ‘사이버 범죄 신고시스템(ECRM)’에 피해 사실을 접수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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