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캡, 중국 게임사가 한복 디자인 무단 도용

이도원 기자 2021. 9. 29. 11: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무단 도용 문제가 발생한 한복 의상은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아이돌(IDOL)', '대취타'에서 착용한 한복을 디자인한 국내 대표 한복 브랜드 한국의상 백옥수다.

에어캡 측은 이번 한국의상 백옥수 브랜드 한복 디자인 도용 문제와 관련해 걸 글로브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제보하여 내용을 파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어캡 드레스업 게임 걸글로브 내 선보였던 한복 디자인 표절

(지디넷코리아=이도원 기자)에어캡(대표 현지민)’은 중국 게임 개발사가 서비스 중인 시뮬레이션 게임 ‘꽃피는 달빛’에 등장하는 한복이 모바일 드레스업 게임 ‘걸 글로브(GIRL GLOBE)’의 한복 브랜드 세트를 무단 도용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무단 도용 문제가 발생한 한복 의상은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아이돌(IDOL)’, ‘대취타’에서 착용한 한복을 디자인한 국내 대표 한복 브랜드 한국의상 백옥수다. 도용된 한복 세트는 한국 챕터 첫 스토리 콘텐츠에서 유저들이 최초 보상으로 얻게 되는 ‘보라빛 향기’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려내 개발사 측에서 메인 이미지로 활용했다. 

꽃피는 달빛에서는 ‘호수 안개’ 세트로 이름을 변형하고, 유저들에게 이벤트 의상으로 지급한 바 있으며, 이 의상은 보라빛 향기 세트의 한복 저고리와 한복 치마, 실제 브랜드 화보에서 사용했던 꽃 소품까지 동일하게 표절했다고 에어캡은 주장했다. 

에어캡의 모바일 드레스업 게임 '걸 글로브'(좌)와 중국산 게임(우)의 한복 의상.

에어캡은 걸 글로브의 기획 단계부터 우리나라 고유 의상인 한복의 미와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의상 백옥수를 비롯해 리슬, 숙현한복, 아랑한복 등 대표 한복 브랜드들과 파트너를 체결했으며, 해당 브랜드의 경우 게임에서는 걸 글로브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에어캡 측은 이번 한국의상 백옥수 브랜드 한복 디자인 도용 문제와 관련해 걸 글로브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제보하여 내용을 파악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백옥수의 경우 에어캡 창업 초기 아이디어 기획 단계부터 걸 글로브의 가능성을 믿고 오랜 시간 협업한 소중한 파트너인 만큼 시일이 걸리더라도 가능한 조치를 최대한 행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에어캡 측은 Zishi Technology 측에 한국의상 백옥수 브랜드가 불법적으로 활용된 것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으며, 해당 한복 세트의 게임 내 노출을 즉시 중단해달라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한다. 

또한 한국의상 백옥수의 경우 에어캡과 협업 중인 고유한 한복 IP인 만큼 브랜드 무단 도용의 재발 방지와 시정 조치, 그리고 한복 브랜드에 대한 사과문을 정식 요청했다.

이번 표절 사태와 관련해 조진우 백옥수 대표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전 세계에 우리 전통 복식을 알리기 위해 에어캡과 협업하고 좋은 결과물을 얻고 있던 와중에 이런 표절 이슈가 발생해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라며 “민족 복식은 한 나라 민족의 정체성이 깃들여 있는 것인데, 이를 일체의 협의 없이 함부로 가져다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고유한 정신을 빼앗기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이번 사태에 대한 공론화 및 해당 중국 개발사의 진심 어린 사과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현지민 에어캡 대표는 “중국 게임 개발사 측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시정 조처를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질 못했다. 이처럼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 상황에 에어캡 측은 관련 변호사의 자문을 빌어 공론화를 통해 시정을 촉구하는 방법을 전달받고 이를 실행에 옮긴다”라고 말하며 “이를 바로 잡지 않을 경우 제2의 한국 의상 백옥수 사태가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한국의상 백옥수와 함께 이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도원 기자(leespot@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