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외국인 근로자 확진자 속출..거문도 전 주민 진단검사

방역당국, 외국인 사업장 검사 강화·타지 방문 자제 호소

확진자 계속 발생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여수 거문도의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나 한꺼번에 나오면서 섬 주민 전체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된다.

전남지역은 타지역 접촉 추가 확진자와 외국인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면서 매일 두 자릿수 신규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전날 모두 2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여수 6명, 목포·순천·나주·광양 각 3명, 담양·완도 각 2명, 신안 1명이다.

이중 타지역 방문과 외지인 접촉으로 인한 추가 감염으로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여수를 방문한 확진자와 접촉한 여수에서 1명이, 서울 거주자와 접촉한 순천 거주자 1명이, 경기 양평과 서울 본가를 방문한 나주 거주자도 신규 확진됐다.

서울을 방문한 여자친구와 접촉한 나주 거주자와 그 회사 동료도 양성이 나왔다.

외국인 확진자들은 7명으로, 베트남 국적 4명·인도네시아 국적 3명이다.

목포·순천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적 3명은 모두 대구를 방문한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됐다.

인도네시아 국적 3명은 여수 거문도에 있는 사업장에 근무하는 종사자들로 지난 20일 경남 김해를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근무하는 사업장에는 42명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방역당국은 이 사업장은 물론 거문도 전체 주민 1천500여명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전남도는 다음 주까지는 추석 연휴 이동과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선제 진단검사 실시에 집중하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외국인 확진자들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어 이들이 일하는 사업장에 대한 진단검사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외지 방문 이후에는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3천60명으로, 이중 국내 감염이 2천900명, 해외 유입이 160명이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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