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단일 시즌 최다 홈런 타자' 은퇴 번복, 현역 연장 의지

정철우 2021. 9. 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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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60개)을 보유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티(37)이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발렌틴은 지난 8월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왔습니다. (친정팀 야쿠르트 홈 구장인)진구 구장에서 모든 팬 앞에서 기념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발렌틴은 지난 2013년 오 사다하루(55개)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깨며 일본 프로야구의 레전드가 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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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60개)을 보유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티(37)이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발렌틴은 29일자 도쿄 스포츠와 인터뷰서 "내년에도 야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동안 SNS를 통해 은퇴를 암시해 왔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음을 밝혔다.

일본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발렌틴이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현역 속행 의지를 밝혔다. 사진=소프트뱅크 SNS
발렌틴은 지난 8월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왔습니다. (친정팀 야쿠르트 홈 구장인)진구 구장에서 모든 팬 앞에서 기념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 이전에도 "모든 일에 끝이 있다"는 트윗을 남기는 등 의미 깊은 투고를 하고 있었다.

그런 발렌틴이 내년을 향해 강한 결의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서도 25일 트위터를 통해 "Me know sept 30 its closer"라는 글을 올렸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는 동영상에 'Holiday is what I NEED'(내게 필요한 건 휴일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 했다.

그러나 도쿄 스포츠와 인터뷰서는 "집에 돌아오면 훈련하고, 준비 하고, 가능하면 앞으로 1년 더 일본에서 플레이하고 싶다"라는 현역 속행을 강력하게 선언했다. 계속해서 "만약 지금 은퇴하게 되면 그것은 올바른 길은 아니라고 느꼈다"고도 이야기 했다. "내가 플레이할 기회를 주는 구단이 있으면 도전하고 싶다"고 분명한 뜻을 밝혔다.

소프트뱅크에서의 추정 연봉은 5억 엔(약 50억 원). 지난해엔 60경기, 올해엔 22경기 출장에 그친 탓에 재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연봉은 상관없다. 일본에서 뛸 기회를 갖고 싶을 뿐이디다. 라미레스 전 요코하마 DeNA 감독이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 기록도 가능하면 깨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호재도 있다. 작년부터의 코로나 문제로 금지되었던 가족의 입국이 다시 해제 됐다. 발렌틴은 9세의 큰딸 미아와 2세 3개월의 한창 귀여운 아들 카일 등 두 아이가 있다.

발렌틴은 "지금까지 헤어져 있었다. 가족들도 내년에 일본에 올 준비가 돼 있다. 올해보다 입국이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은 이해하고 있다. 9월 30일의 웨스턴리그 주니치전이 최종전이 될 전망.

그 후,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 내년의 계약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발렌틴은 "만약 누군가가 계약을 해준다면 팀을 돕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약이 없다면? 그게 나에 대한 평가다. 그렇다면 은퇴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햇다.

발렌틴은 지난 2013년 오 사다하루(55개)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깨며 일본 프로야구의 레전드가 된 선수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야쿠르트에서 뛰며 30홈런 이상만 8차례 기록했을 정도로 빼어난 장타력을 자랑한 선수다.

그러나 2020시즌,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뒤론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60경기서 타율 0.168 9홈런 22타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올 시즌에도 타율 0.182 4홈런 9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워낙 실적이 뚜렷한 선수였기에 연봉 대폭 삭감을 감수 한다면 그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장타력이 부족한 일본 팀들이 많은 만큼 여전히 효용 가치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과연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이 마지막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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