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이닝' 버티길 바란 토론토 감독..기대에 부응 못한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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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캐나다 스포츠넷의 캐스터 댄 슐먼은 29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선발 투수 류현진(33)에게 4∼5이닝을 던져주길 기대했다고 소개했다.
몬토요 감독의 경기 전 발언에서 보듯 토론토는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5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막아 리드한 상태에서 강판하면 불펜으로 총력전을 펼 참이었던 것 같다.
몬토요 감독은 팀의 에이스로 큰 경기에 강한 류현진을 신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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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캐나다 스포츠넷의 캐스터 댄 슐먼은 29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선발 투수 류현진(33)에게 4∼5이닝을 던져주길 기대했다고 소개했다.
결과를 보면, 류현진은 4이닝은 그럭저럭 막았지만,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11일 만에 돌아온 복귀전에서 류현진은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 했다.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류현진은 조기 강판했다.
양키스와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놓고 이날 최후의 3연전을 시작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 양키스를 2경기 차로 쫓는 3위 토론토는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3연전에서 역전을 노린다.
1위 양키스, 2위 보스턴 레드삭스의 와일드카드 순위를 뒤집지 못하면 토론토는 아깝게 시즌을 접어야 한다.
격차를 1경기로 줄일 수 있는 3연전 첫 경기의 선발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몬토요 감독의 경기 전 발언에서 보듯 토론토는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5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막아 리드한 상태에서 강판하면 불펜으로 총력전을 펼 참이었던 것 같다.
몬토요 감독은 팀의 에이스로 큰 경기에 강한 류현진을 신뢰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양키스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를 챙기고 토론토의 가을 잔치 출전을 확정했다.
1-1로 맞선 4회말 코리 디커슨의 1타점 2루타로 토론토가 2-1로 다시 앞서가면서 류현진에게 '빅 게임 투수'의 영광이 2년 연속 돌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초 1사 후 히오 우르셸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D.J.러메이휴에게 가장 싫어하는 볼넷을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앤서니 리조, 우타 거포 에런 저지, 장칼로 스탠턴이 차례로 등장하는 점을 고려할 때 류현진에게 가장 나쁜 상황이었다.
결국 왼손 타자 리조를 넘지 못했다.
1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리조와 5회 1사 1, 2루에서 이날 세 번째로 만나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의 절대 유리한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하필 좌익수 디커슨의 송구가 홈으로 달리던 주자를 맞혀 운도 따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배턴을 구원 투수에게 넘겼고, 불펜이 희생플라이를 내준 바람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팀이 앞서가는 득점을 하자마자 2점을 헌납해 류현진은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일 수 있던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해 2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시즌 최다승(14승) 타이기록 작성 기회도 날렸다.
와일드카드 1위를 놓고 벌인 보스턴과의 역사적인 3연전에서 경기당 평균 6점 이상을 뽑아내며 3연승을 거둔 양키스를 류현진이 3점으로 묶은 점은 인정할 만한 대목이다.
하지만 한 해 농사를 결정 지을 결전에서 류현진이 6이닝 이상을 버티는 선발 투수 몫을 3경기 연속 해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류현진답지 않았다. 올 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로 잘 던졌기에 아쉬움이 더욱 짙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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