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몰유두, 임신·출산 후 악화돼 모유수유 어려워질 수도"

전아름 기자 2021. 9. 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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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몰유두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한쪽 또는 양쪽 유두가 돌출되지 않고 유방 쪽으로 함몰된 상태를 말한다.

이 외에도 유방 염증, 유방암, 유방 수술 후 유두 아래 조직의 반흔 구축으로 인한 후천적 영향으로 함몰유두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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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에 따라 교정 방법 달라져, 1~3단계 중 2단계 이상이라면 수술해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곧 결혼을 앞둔 A씨(여, 34세)는 말 못 할 고민이 하나 있다. 바로 함몰유두다. 무더운 여름철에나 위생에 조금 더 신경쓰면 될뿐 심각한 불편함이 있던 것은 아니었기에 크게 고민하진 않았다. 하지만 결혼 후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니 함몰유두때문에 모유수유가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A씨는 "고민 끝에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모유수유가 어려울 만큼 증상이 심하고 염증 우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치료가 어렵지 않아 예식 전에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도움말=부천 미웰유외과의원 이미숙 원장. ⓒ미웰유외과의원

함몰유두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한쪽 또는 양쪽 유두가 돌출되지 않고 유방 쪽으로 함몰된 상태를 말한다. 세계 여성의 약 2%, 우리나라 여성의 3%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몰유두는 유두 아래 결합조직이나 유선이 발달하지 않아서, 즉 유두의 '받침대'가 없어서 발생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일종의 섬유밴드가 유두를 유방쪽으로 당겨 발생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유방 염증, 유방암, 유방 수술 후 유두 아래 조직의 반흔 구축으로 인한 후천적 영향으로 함몰유두가 생길 수 있다.

심미적인 콤플렉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함몰유두는 심할 경우 모유수유도 어렵게 한다. 임신과 출산 전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았다고 해도 출산 후 젖 때문에 유방이 불어나면 유방 속에 유두가 파묻혀 모유수유가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여기에 함몰된 부위로 유선 등 기타 분비물이 잘 배출되지 않아 찌꺼기가 남고 위생관리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심할 경우 유두의 세균이 유관을 통해 유방조직에 들어가 유두염, 유방염 등 유방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부천 미웰유외과의원 이미숙 원장은 "A씨처럼 모유수유를 계획 중이거나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면 교정 치료를 권장한다"라며 "함몰유두 교정은 증상 정도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함몰유두는 총 3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는 손으로 빼내면 정상적인 형태로 나오는 경우다. 당기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다면 2단계, 손으로 당겨도 유두가 나오지 않는다면 3단계로 보고 있다. 1단계라면 유축기 등 물리적인 작용으로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2단계 이상이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은 유두를 속에서 당기는 섬유조직을 늘려 유두 밖으로 빼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유두의 피부만 교정해 유두를 꺼내주는 유관보존법을 적용한다. 유관 손상을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후 모유수유도 가능하다. 심각한 함몰유두라면 유두 안쪽 조직을 박리해 유선을 늘려주는 비유관보존법을 고려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수술 후 모유수유가 힘들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을 크게 덜 수 있다.

이미숙 원장은 "함몰유두 교정수술은 최소절개에 부분마취로 진행되어 흉터나 통증에 대한 우려가 적고 대부분 유관을 보존할 수 있어 모유수유를 할 수 있다"면서도 "유선 조직이 대거 얽혀있는 부위이므로 유방을 세부전공하고 국제 모유수유전문가 자격격증을 소지한 외과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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