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 핵연료봉 2280만4405개..국민 2.3명당 1개꼴

이성기 기자 2021. 9. 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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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원전에 사용 후 핵연료(폐연료봉)가 무려 2280만4405개나 저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후 핵연료를 많이 배출하는 국내 유일 중수로인 월성원전에는 전체의 78%인 1779만6852개의 폐연료봉이 저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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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전 97.1% 저장..포화상태
월성원전에만 1779만6852개..전체의 78%
국내 원전 사용 후 핵연료 저장용량 및 저장량.© 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원전에 사용 후 핵연료(폐연료봉)가 무려 2280만4405개나 저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2.3명당 1개꼴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구)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용 후 핵연료 저장용량 및 저장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사용 후 핵연료를 많이 배출하는 국내 유일 중수로인 월성원전에는 전체의 78%인 1779만6852개의 폐연료봉이 저장돼 있다.

중수로 원전인 고리, 새울, 한빛, 한울, 신월성 원전에도 500만7553개의 폐연료봉이 있다.

다발 단위에 따른 사용 후 핵연료 저장량은 51만6679다발 중 50만1519다발이 저장돼 있어 저장용량의 97.1%를 기록,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 부지별로는 월성 98.2%, 고리 83.8% 순이었고, 원전 호기별로는 한울1호기 97.6%, 고리4호기 94%, 월성2호기 93.9% 순이다.

사용 후 핵연료는 원자로에서 연료로 사용한 뒤 배출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다. 여기에는 제논·스트론튬·세슘·플루토늄 등과 같은 맹독성 방사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만약 냉각시스템이 고장 나거나 대규모 지진 등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대량의 방사선이 누출될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 고준위 폐기물을 보관할 수 있는 방사능물질폐기장(방폐장)이 없어 각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에 보관하고 있다.

현재 중수로 원전인 월성원전은 맥스터 저장시설 추가건설 사업에 대한 지역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저장시설 추가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수로 원전은 아직 공식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장섭 의원은 "세계적으로 사용 후 핵연료 처리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국내 원전 부지에는 사용 후 핵연료가 연간 약 900톤씩 늘어나고 있는데 임시저장시설은 포화상태 직전"이라며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비용까지 고려하면 원전은 더는 경제성 있는 에너지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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