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글로브' 에어캡 "中 게임사, 한복 의상 무단 도용"

백민재 기자 2021. 9. 29. 10: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게임사가 한국 모바일 게임에 등장한 한복을 무단으로 표절하는 일이 벌어져 게임사와 한복 업체가 대응에 나섰다.

여성향 게임 개발사 에어캡(대표 현지민)은 중국 게임사 'Zishi Technology'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꽃피는 달빛'이 자사의 게임 '걸 글로브(GIRL GLOBE)'의 한복 브랜드 세트를 무단 도용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게임사 '꽃피는 달빛', 한국의상 백옥수 한복 무단 표절 파장
[사진=걸 글로브 백옥수 한복의상(왼쪽)과 중국 게임사가 도용한 한복]

중국 게임사가 한국 모바일 게임에 등장한 한복을 무단으로 표절하는 일이 벌어져 게임사와 한복 업체가 대응에 나섰다.

여성향 게임 개발사 에어캡(대표 현지민)은 중국 게임사 'Zishi Technology'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꽃피는 달빛'이 자사의 게임 '걸 글로브(GIRL GLOBE)'의 한복 브랜드 세트를 무단 도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무단 도용 문제가 발생한 한복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아이돌(IDOL)', '대취타'의 한복을 디자인한 국내 한복 브랜드 한국의상 '백옥수'다. 도용된 한복 세트는 한국 챕터 첫 스토리 콘텐츠에서 유저들이 최초 보상으로 얻게 되는 '보라빛 향기'로, 한복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려내 개발사 측에서 메인 이미지로 활용했던 한복이다.

'꽃피는 달빛'에서는 '호수 안개' 세트로 이름을 변형하고, 유저들에게 이벤트 의상으로 지급한 바 있다. 특히 이 의상은 보라빛 향기 세트의 한복 저고리와 한복 치마, 실제 브랜드 화보에서 사용했던 꽃 소품까지 동일하게 표절하고 있다.

에어캡은 '걸 글로브'의 기획 단계부터 우리나라 고유 의상인 한복의 미와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의상 백옥수를 비롯해 리슬, 숙현한복, 아랑한복 등 대표 한복 브랜드들과 파트너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걸 글로브'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은 뒤 게임 내에 삽입됐다.

에어캡 측은 "걸 글로브를 이용하는 유저들의 제보를 통해 한복 디자인 도용 문제를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백옥수의 경우 에어캡 창업 초기 아이디어 기획 단계부터 '걸 글로브'의 가능성을 믿고 오랜 시간 협업한 소중한 파트너인 만큼 시일이 걸리더라도 가능한 조치를 최대한 행하겠다"고 밝혔다.

에어캡은 Zishi Technology 측의 '꽃피는 달빛'에 한국의상 백옥수 브랜드가 불법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번 사태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해당 한복 세트의 게임 내 노출을 즉시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의상 백옥수의 경우 에어캡과 협업 중인 고유한 한복 IP인 만큼, 브랜드 무단 도용의 재발 방지와 시정 조치, 그리고 한복 브랜드에 대한 사과문을 정식 요청했다.

이번 표절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상 백옥수의 조진우 대표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전 세계에 우리 전통 복식을 알리기 위해 에어캡과 협업하고 좋은 결과물을 얻고 있던 와중에 이런 표절 이슈가 발생해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며 "민족 복식은 한 나라 민족의 정체성이 깃들여 있는 것인데, 이를 일체의 협의 없이 함부로 가져다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고유한 정신을 빼앗기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이번 사태에 대한 공론화 및 해당 중국 개발사의 진심 어린 사과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에어캡 현지민 대표는 "중국 게임 개발사 측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시정 조처를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질 못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 상황에 관련 변호사의 자문을 빌어 공론화를 통해 시정을 촉구하는 방법을 전달받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바로 잡지 않을 경우 제2의 한국 의상 백옥수 사태가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한국의상 백옥수와 함께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beck@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