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프로선수 탄생, 홍동선 "형 따라 초등 6학년때부터 레프트"

사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현대캐피탈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받은 홍동선, KOVO 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 집안 두 형제가 모두 프로 배구선수가 되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 리베라 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1-22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현대캐피탈은 홍동선(인하대, 레프트)을 지목했다.

얼리 드래프트로 참가한 홍동선은 지난 해 우리카드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홍기선(인하대, 세터, 187cm)의 동생이다. 현재는 형보다도 큰 키를 가지고 있다. 198cm의 훌륭한 신장에서 나오는 준수한 공격력이 강점이며, 인하대 진학 후 신입생 시절부터 주전 윙스파이커로 대학리그에서 맹활약했다.

"친형(홍기선)을 따라서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레프트로 배구를 시작했다" 는 홍동선은 과거 대학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장점을 "레프트포지션에 비해 키가 큰 편이다, 더불어 기본기가 있는 편이다" 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또한 "국내 배구 레프트 포지션에서 신장이 2m에 가까운 선수가 나오기란 쉽지 않다" 며, "키에 비해 기본기가 좋고 발전 가능성도 높다" 고 홍동선을 1순위로 지목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20-21 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신영석(센터), 황동일(세터), 김지한(레프트)을 모두 한국전력으로 보낸 현대캐피탈은 당시 많은 비난에 휩싸였다. 특히 국가대표 센터인 신영석이 한전에 넘어가자 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시즌 아픔이 많았다" 고 회상한 최 감독은 "과정은 매우 힘들었지만 원하는 선수를 1,2순위로 뽑아서 기분이 매우 좋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홍동선에 이어 2순위로 현대캐피탈의 품에 안긴 정태준(홍익대, 센터)은 한 달 전에 치른 수술 탓에 이번 시즌 선수등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동선은 과거 인터뷰에서 "프로에 입문해서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시면 사인볼을 드리고 싶다" 는 소소한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