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헝다, 은행 지분 매각해 1.8조원 확보

정지우 2021. 9. 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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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되는 은행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29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중국과 홍콩 증시 개장 직전 성명을 내고 자회사 보유 중국 성징은행 지분 19.93%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열린 3·4분기 화폐정책위원회에서 "부동산 시장의 건강한 발전과 주택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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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에서 헝다그룹이 건설중인 축구경기장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되는 은행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이로써 당장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는 모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헝다가 갚아야 할 부채가 355조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급한 불을 끄는 단기 대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29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중국과 홍콩 증시 개장 직전 성명을 내고 자회사 보유 중국 성징은행 지분 19.93%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자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성징은행의 시총은 615.77억 홍콩달러(약 9조4000억원)이다. 이로써 매각이 절차가 완료되면 헝다는 약 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헝다는 이날까지 2024년 만기 도래 달러 채권 이자 4750만 달러(약 559억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당초 헝다로부터 해결법이 제시되지 않은 시점에선 지난 23일처럼 달러 채권 계약서에 부여된 30일 유예기간을 조항을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공교롭게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열린 3·4분기 화폐정책위원회에서 “부동산 시장의 건강한 발전과 주택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중앙은행이 주택과 부동산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헝다가 일주일여 동안 지속되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당국으로부터 부채 해결 방안 제시를 독촉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헝다는 지난달 20일 당국에 웨탄(예약면담) 형식으로 불려나가 같은 내용을 경고 받았다. 부채를 갚아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없애라는 지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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