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넣고 국대 발탁까지..박지수, "엔트리 발표 기다렸다"

(베스트 일레븐)

김천 상무 중앙 수비수 박지수가 K리그 복귀골과 동시에 국가대표팀 발탁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박지수는 지난 26일 대전하나 시티즌과의 K리그2 경기에서 머리로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도 다 열심히 뛰었다. 결승골까지 넣어서 행복하다. 실력있는 선임들과 함께하고 나는 묻어가는 느낌이다. 좋은 동료들에게 많이 배우고 노력하고 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전날 훈련에서 유난히 득점이 어렵더라. 선임들이 놀렸었는데 오늘 득점 후 라커룸에 당당히 들어갔다. 박상혁 일병의 크로스 덕분에 꾸중을 피할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31분, 박지수는 박상혁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2위 안양과 승점 차를 6점으로 벌이며 직행 승격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박지수 개인적으로도 3년 만의 K리그 복귀골이었다.

박지수는 "2년 동안 광저우 헝다에서 뛰었기에 2018년 경남에서 득점 이후 K리그 첫 득점이었다. 김천 상무에 와서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축구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군대에서도 축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김천-대전 경기를 직접 찾아 관전했다. 27일 오전에 공개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시리아-이란전)' 명단 발표를 위해 선수 점검 차 방문한 것이다.

결승골 주인공 박지수는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달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 이후 1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했다.

박지수는 "중요한 월드컵 예선이다.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정말 영광스럽다. 누구나 축구선수라면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명단 발표도 기다려왔다.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소집에 임하고 오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박지수의 선임인 김천 센터백 듀오 정승현도 함께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박지수는 정승현에 대해 "정승현 선수는 누구나 다 아는 좋은 선수이자 좋은 선임이다. 배울 점도 많다.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욱 더 많이 소통해 대표팀에서도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김천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