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손발 묶고 새우꺾기'..외국인보호소 가혹행위 논란

권혜미 2021. 9. 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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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있는 외국인 보호소에 수용된 한 외국인이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8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지난 6월 모로코 국적의 난민 신청자 30대 남성 A씨는 화성 외국인보호소 직원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현재 A씨는 "명백한 고문행위"라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고, 외국인보호소는 A씨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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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화성에 있는 외국인 보호소에 수용된 한 외국인이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8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지난 6월 모로코 국적의 난민 신청자 30대 남성 A씨는 화성 외국인보호소 직원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외국인보호소는 강제퇴거명령을 받은 외국인들이 본국에 송환되기 전까지 국내에서 임시로 머무르는 시설이다.

두 차례 난민 신청을 거절당한 뒤 미등록 외국인 신분으로 지난 3월 구금된 A씨는 직원들에 외부 병원 진료 등을 요구하고 보호소 내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다 마찰을 빚었다. 그러다 결국 A씨는 3평짜리 독방인 ‘특별계호실’에 들어가게 됐다.

CCTV 확인 결과, A씨는 머리에 보호대가 씌워져 있고 수갑과 포승줄에 손발이 등 뒤로 묶여 엎드린 상태인 이른바 ‘새우 꺾기’ 자세를 하고 있었다. 거동도 힘들고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해당 자세는 3시간가량 이어졌다.

보호소 측은 A씨가 기물을 파손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불가피한 조처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철문에 머리를 박거나 유리창을 깨는 자해까지 시도했다는 것이다.

길강묵 화성외국인보호소장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총 20회에 걸쳐 기물 파손과 자해 행위 등을 하는 등 안전과 생명을 위협했다. 위험한 상황 발생을 막기 위해 취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현재 A씨는 “명백한 고문행위”라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고, 외국인보호소는 A씨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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