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화학물질 사용 無..'전자선'으로 축산악취 95% 잡는다

2021. 9. 29. 1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거지역 인근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악취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

이와 관련 국내 연구진이 전자선을 활용해 축산악취를 95% 이상 처리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전자선 기반 축산악취 저감 기술'을 악취 진단․분석 및 모니터링 전문기업 태성환경연구소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

'전자선 기반 축산악취 저감 기술'은 전자선으로 악취 원인물질을 분해하는 첨단 기술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원자력硏, '전자선 기반 악취 저감기술' 이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축산농가에서 악취를 모니터링하고 있다.[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주거지역 인근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악취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 이와 관련 국내 연구진이 전자선을 활용해 축산악취를 95% 이상 처리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전자선 기반 축산악취 저감 기술’을 악취 진단․분석 및 모니터링 전문기업 태성환경연구소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 정액기술료 1억원에 매출액 2%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전자선 기반 축산악취 저감 기술’은 전자선으로 악취 원인물질을 분해하는 첨단 기술이다.

태성환경연구소는 악취분야 KOLAS 국제 공인 시험기관 및 환경부 지정 악취검사 기관이자 악취분야 기술진단 전문 기업으로 이 기술을 다양한 악취 저감 공정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등이 혼합된 복합악취로, 일반 생활악취나 산업악취에 비해 다양한 유기화합물이 섞여있고 농도가 높다. 이 때문에 처리가 까다로워 관련 처리기술 개발이 더딘 편이다.

현재 악취 처리에 널리 쓰이는 기술은 물이나 화학약품으로 악취물질을 녹이거나 중화한다. 악취물질의 종류에 따라 물, 산성 또는 알칼리성 용액을 사용하는데 복합악취의 경우 처리 효율이 낮아지고 악취제거 후 남은 폐액을 처리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용액을 사용하지 않고 축사 내부 공기를 포집 후 높은 에너지의 전자선을 조사해 악취를 빠르게 분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후각센서와 연계한 출력가변형 전자가속기를 이용해 현장 악취의 종류, 농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이에 맞춰 가속기 출력을 최적화한다.

전자가속기에서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된 전자들은 악취물질과 반응해 물질의 분자구조를 직접적으로 파괴하거나, 산화 분해시킬 수 있는 라디칼을 생성해 2차 분해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95% 이상 대부분의 악취물질을 분해할 수 있다.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는 우리 생활과 멀리 있지 않다”라면서 “이번 축산악취 저감기술과 같이, 우리 생활 속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연구가 계속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