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허재·허웅부터 이준호·이종현까지..부자가 같은 팀에서 뛴 역대 사례는?

서호민 2021. 9. 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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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래프트의 핵심 키워드는 농구인 2세다.

총 24명이 선발된 이번 드래프트에는 유독 많은 농구인 2세들이 참가했다.

 바야흐로 KBL에 농구인 2세 전성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팀에서 뛰게 된 사례는 얼마나 될까.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허재, 허웅 부자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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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래프트의 핵심 키워드는 농구인 2세다.

총 24명이 선발된 이번 드래프트에는 유독 많은 농구인 2세들이 참가했다. 전체 1순위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이원석 역시 농구인 2세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문태종이 경신하기 전까지 KBL 국내선수 최고령 출전 기록을 보유했던 이창수 경기감독관이다.  

 

공교롭게도 이원석은 아버지가 현역 시절 뛰었던 팀에서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이창수 감독관은 실업농구 시절인 1992년 삼성전자(현 삼성)에 입단해 프로농구 출범 후 2002년까지 뛰었고 이후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 등을 거쳐 2011년 은퇴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삼성에서 프로 데뷔를 하게 돼 더욱 감회가 남다를 터. 부자(父子)가 동일 팀에서 프로 데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야흐로 KBL에 농구인 2세 전성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팀에서 뛰게 된 사례는 얼마나 될까.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해당 사례는 총 두 차례 있었는데, 첫 번째는 김유택, 최진수 부자다. 김유택은 1980~90년대를 풍미한 명 센터 출신이다. 실업팀 기아에서 허동택 트리오 전성시대를 열어젖혔던 프로화 이후 기아에서도 주축 센터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 2000년 은퇴 후, 등 번호 14번이 영구결번 됐다. 이는 국내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영구결번 사례이기도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기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영구결번도 그대로 계승했다. 지난 해 트레이드로 고양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아들 최진수는 아버지의 유니폼이 걸려있는 곳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허재, 허웅 부자 사례도 있다. 허재는 1988년 기아에 입단해 ‘농구대통령’으로 불리며 한국남자농구의 한 시대를 리드했다. 프로화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하던 그는 원주 나래와 TG 삼보를 거쳐 2004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전설적인 행보의 마침표를 찍었다. 허재가 나래와 삼보에서 달고 뛴 등번호 '9'는 현재 원주 DB에 영구결번 돼 있다.
이어 맏아들 허웅이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現 원주 DB)의 부름을 받으면서 아버지가 뛰었던 팀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허웅은 입단 이후 빠르게 성장해 현재는 동생 허훈과 함께 KBL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프로는 아니지만 이준호, 이종현 부자 사례도 있다. 오리온 이종현의 부친인 이준호 씨는 과거 실업 시절 기아에서 센터로 활약한 바 있다. 기아는 모비스의 전신으로 지난 2001년 모비스가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인수했다.
아마 시절부터 한국농구의 계보를 이을 빅맨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아들 이종현은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지명되면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조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전체 1순위 이원석은 드래프트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프로에 도전하는 만큼,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세웠는지 몸소 깨닫고, 더 존경하게 됐다. 사실 아버지가 삼성에서 뛰실 때 경기장에 왔었는데 너무 어릴 때라 농구에 관심은 없었다. 보러 왔다는 건 기억난다"고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나는 아버지보다 1년 더 뛰고 싶다"고 마흔 둘까지 선수 생활을 한 아버지보다 1년 더 선수로 활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전했다.

이원석이 롱런의 대명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KBL에 큰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_점프볼DB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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