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곳 지자체는 아직도 5G 기지국 10개 밑돌아"

5G. 설비투자가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으로 19곳 지자체에는 5G 기지국이 10개 미만으로 설치됐다. 2018.11.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5G망 상용화가 시작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이동통신 3사의 5G 설비 투자가 일부 지역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서 받은 전국 기초 지자체별 5G 무선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5G 기지국이 10개 미만의 한 자릿수로 설치된 곳이 전국 229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19곳으로 집계됐다.

전국 단위로 5G 기지국은 올해 8월 기준 총 17만5577개가 설치됐다. 지난해 8월 10만3150개와 비교해 1년 사이 7만여 개, 70% 증가했다.

5G 기지국은 주로 군 단위 지역에서 설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기지국이 10개 미만 설치된 19곳 기초 지자체는 시도별로 경상북도 6곳, 전라남도 5곳, 강원도 4곳, 전라북도 2곳, 경상남도 1곳 순이다. 광역시 중에는 인천 기초 지자체 1곳이 포함됐다.

경북에서는 5G 기지국이 봉화군, 양양군에 각각 1개씩 설치됐다. 울진군 2개, 성주군 6개, 고령군과 청송군에는 각각 8개가 설치됐다.

전남은 신안군 1개, 완도군 2개, 진도군 3개, 고흥군 4개, 구례군 9개 등 5곳에 한 자릿수 5G 기지국이 설치됐다.

강원도 철원군, 양구군에는 5G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화천군 6개, 영월군 8개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충남 청양군(10개), 전북 순창군(12개), 전남 해남군(10개)·화순군(11개), 경북 울릉군(15개)·영덕군(15개) 등에 5G 기지국 설치가 미흡했다. 전국 63곳 지자체에 5G 기지국이 100개 미만으로 설치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인구 밀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에 통신 3사가 망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5G 커버리지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연내 시범 서비스를 거쳐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조승래 의원은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농어촌 공동망이 이통3사의 5G 서비스 확충 책임을 덜어주는 면죄부는 될 수 없다"며 "이통3사는 5G로 매 분기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배만 불릴 것이 아니라, 5G 서비스에 목마른 소비자의 요구에도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