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위작 가려내려면..싸게 사겠다는 마음 버리고 '그림 호적' 확보를

장재선 기자 2021. 9.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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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수집은 한때 대기업이나 재력가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문 전 교수는 "평생 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 않고 골프도 하지 않았지만, 미술품 수집 덕분에 즐겁게 살아왔다"며 "그림을 소장하는 일은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일인 동시에 플라톤의 말처럼 인생의 아름다움에 투자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자부했다.

그는 책 '수집의 세계-어느 미술품 컬렉터의 기록'에서 위작을 골라내기 위한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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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논란이 있었던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 50년 컬렉터 문웅 前교수 조언

아트페어에 나온 작품 고르고

고가 작품은 감정서 요구해야

미술품 수집은 한때 대기업이나 재력가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평범한 직장인들도 아트테크의 일환으로 미술품을 눈여겨보고 있다. 투자를 겸한 예술 취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미술 시장이 부흥하면 위작도 그만큼 범람하는 탓에 그걸 골라내는 선구안이 필요하다.

50년간 미술 수집을 한 문웅 전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모은 수집품 중 위작, 모작, 졸작 등 버리기에도 비용이 드는 작품들도 있었다”며 “많은 수업료를 지불하며 오늘에 이르렀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실수를 하면서도 수집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안목을 갖게 됐다”고 했다. 문 전 교수는 “평생 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 않고 골프도 하지 않았지만, 미술품 수집 덕분에 즐겁게 살아왔다”며 “그림을 소장하는 일은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일인 동시에 플라톤의 말처럼 인생의 아름다움에 투자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자부했다.

그는 책 ‘수집의 세계-어느 미술품 컬렉터의 기록’에서 위작을 골라내기 위한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싸게 사겠다는 마음부터 버려라. 좋은 작품을 적당한 가격에 사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위작을 피할 수 있다.

둘째, 아트페어나 전시에 나온 작품을 골라라. 일단 검증을 거쳐서 출품된 작품이다.

셋째, 공신력 있는 화랑이나 경매회사를 통해 구입하라. 문제가 생기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넷째, 고가의 작품은 감정서를 요구하라. 공식 감정단체에서 유료로 진위와 시가 감정을 해준다.

다섯째, 그림의 거래증명서나 호적을 확보하라. 유통경로를 투명하게 밝힐 수 있으면 안전하다. 작품 뒤에 작가가 직접 지문을 찍거나 작품의 거래 과정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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