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는 종전선언 탓? 日 요미우리 "대화 요구할수록 도발"

최진주 2021. 9. 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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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과 연결시키는 기사를 냈다.

29일 요미우리는 '북, 한미에 양보 강요 잇단 미사일 발사, 종전 제의 영향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것은 한국의 문 대통령이 21일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제의하면서 한미로부터 양보를 촉구할 호기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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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화 요구가 북한 도발 불러"
북한이 전날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과 연결시키는 기사를 냈다. 종전선언 제안을 포함해 한국과 미국의 북한에 대한 대화 요구가 오히려 북한의 도발을 불러일으킨다는 추측이다.

29일 요미우리는 ‘북, 한미에 양보 강요… 잇단 미사일 발사, 종전 제의 영향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것은 한국의 문 대통령이 21일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제의하면서 한미로부터 양보를 촉구할 호기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은 미국의 선제공격을 두려워하는 북한이 비핵화 대가로 요구하는 체제 안전 보장에 선제적으로 응하려는 양보책”이라면서 “바이든 행정부도 비핵화 협상의 허들을 낮추지는 않으면서 북측에 대화를 요구하는 자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과 한국이 대화를 요구하면 할수록 대가를 얻을 호기로 보고 도발을 격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한국의 북한 전문가’ 말을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인용했다.

앞서 북한은 28일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11~12일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15일 열차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13일 만에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

요미우리는 북한이 "자신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제재 대상에 올랐는데 한국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는 불문에 부쳐지는 것은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해 군사도발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요미우리는 최근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한미의 대북 접근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나 사설을 내보내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바이든 외교 전략의 추진 방식에 문제는 없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쓴 점을 문제 삼아 ‘북한 비핵화’란 표현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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