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가 죽였다"..'중학생 살해' 백광석·김시남, 두 번째 공판

김민정 2021. 9. 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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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동거녀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백광석(48)과 그의 살인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김시남(46)이 상대방이 살인을 주도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들의 두 번째 공판이 오늘(29일) 열린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장찬수)는 살인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광석과 김시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29일 오후 3시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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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과거 동거녀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백광석(48)과 그의 살인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김시남(46)이 상대방이 살인을 주도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들의 두 번째 공판이 오늘(29일) 열린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장찬수)는 살인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광석과 김시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29일 오후 3시에 진행한다.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 백광석(사진 왼쪽), 김시남. 사진=제주경찰청
백광석은 김시남과 함께 지난 7월 18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한 주택에 침입, 과거 동거했던 여성 A씨의 중학생 아들 B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광석은 B군 어머니와의 사실혼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어서 B씨를 살해했다. 백광석은 평소 B군 어머니에게 “너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가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광석은 혼자서 자신보다 체격이 큰 B군을 제압할 수 없어서 지인인 김시남을 범행에 끌어들였다. 백광석은 범행을 도와주는 대가로 김시남에게 990만 원의 금전을 지급하기도 했다.

B군은 사건 당일 오후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에서 목이 졸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백광석과 김시남이 허리띠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지만 두 사람은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번 재판의 쟁점은 범행 당일 백광석과 김시남 중 누가 B군을 결정적으로 사망케 한 지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첫 재판에서 백광석과 김시남이 상대방이 살인을 주도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백광석은 살인 외에도 피해자 주거지에서 가스 밸브를 끊거나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 등 공소사실에 대해서 모두 인정했지만 “피해자를 고의로 살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김시남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시남은 “백광석과 함께 피해자 주거지에 침입한 사실은 인정한다. 다만 피해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그 사이 백광석이 피해자를 구타하고 목을 졸랐다”며 살해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백광석과 피고인들의 성격·행동유형을 분석한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관 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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