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김밥도 셰프가 만든다.. 새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 공개

2017년 이마트24 리브랜딩 4년 만에 교체 ..식품 '맛' 강화
상품 개발 전담 조직 '딜리셔스 랩' 신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마트24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이마트24가 새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슬로건 변경은 지난 2017년 이마트24로 리브랜딩 후 내건 '새로운라이프스타일 편의점' 이후 4년 만이다. 점포 차별화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선도하는 맛있는 먹거리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더욱 구체적인 상품개발 및 구성원의 실행 전략을 담은 새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통해 고객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29일 밝혔다.

딜리셔스는 맛있는·기분 좋은 이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다. 새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에는 맛있고 기분 좋은 경험을 이마트24에서 할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

앞으로 새로 개점하거나 새로 단장하는 이마트24 매장 간판에는 '딜리셔스 아이디어' 슬로건을 넣는다. 또 이마트24 상품개발·마케팅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이번 새 슬로건 도입은 지난해 정보통신(IT) 전문가 김장욱 대표이사 취임 이후 하이브리드 매장 확대·배달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는 가운데 '맛' 경쟁력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부터 논의를 시작해 창립 기념일이 있는 10월을 맞아 새 슬로건을 발표하게 됐다.

이마트24 새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이마트24 제공)© 뉴스1

이마트24는 맛을 향상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상품 개발 연구소 '딜리셔스 랩'을 신설했다. 딜리셔스 랩은 트렌드에 더 빠르게 대응하며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조직이다.

올해 하반기 신설한 딜리셔스 랩에는 호텔 셰프·파티시에를 영입해 상품개발자가 기획한 상품 맛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겼다. 앞으로 신선식품 도시락·김밥·주먹밥·샌드위치·햄버거 맛의 깊이와 풍미를 개선할 예정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구성한 '딜리셔스 비밀탐험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마트24는 새 슬로건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 8월 2030세대 직원 10여명으로 구성한 딜리셔스 비밀탐험대 1기를 구성했다. 2030세대 문화를 반영해 트렌디한 먹거리를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임직원 품평회도 대폭 강화했다. 이마트24는 CEO를 비롯해 20대~50대 연령층 남녀 임직원이 참여해 의견을 내는 신상품 품평회의 인원과 횟수를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렸다.

또한 론칭 초기부터 최고 등급의 싱글오리진 원두를 고집하고 있는 원두커피 '이프레쏘'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준다. 이프레쏘는 올해부터 바이패스 기능을 탑재한 1000여만원에 상당 그랑 이디에 머신으로 교체하는 중이다. 1000원대 가격에 커피 전문점 수준의 풍미로 가성비 원두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신세계그룹 편의점 이마트24는 2017년 기존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브랜드명을 교체하는 리브랜딩 작업을 했다. 이마트24로 변경한 2017년 말 6841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1조6261억으로 3년 만에 약 2.4배(137.7%) 증가했고 매장 수도 2배가량(94.7%) 늘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축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더욱 구체적인 상품·서비스·마케팅 전략을 담아 맛있고 기분 좋은 생각이 가득한 매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