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브릿지] 신고체계 게임화의 필요성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 그것을 극복하는 일로도 가득 차 있다. 「 헬렌 켈러 」
신고는 여러 의미가 있다. 오늘 이야기하는 신고는 억울한 상황에 처했거나 부당함을 목격했을 때 용기를 내어 진행하는 신고에 대한 이야기다. 개인이 이런 신고를 진행함에 개인적인 이익이나 사적인 감정의 해소를 위해 악용하는 사례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고는 절실함과 억울함의 끝에서 방법을 찾다가 여러 방법 중 하나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시간을 가지고 가능한 형태의 신고는 고통의 시간은 있겠지만 해소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과 몸캠피싱으로 대변되는 긴박하거나 완전해소가 힘든 형태의 피싱의 신고는 많은 절차의 개선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사람으로 누구나 연령에 상관없이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품을 수 있는 사회적 관용도 필요하다.
단순 금전적인 피싱 형태에서 발전된 몸캠피싱과 같은 경우처럼 기술의 변화를 사회가 따라가지 못해 개개인의 피해가 다양해지고 사회적으로 커지며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앞으로는 더욱 많이 생길 것이다. 물론 요즘 한창 인기인 드라마 D.P.와 같이 모두가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까지 고려된다면 민관이 힘을 합쳐 근본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공익 신고가 국가와 민족에 있어 도움이 되고 개인에게도 자부심과 효용성을 줄 수 있는 보상체계에 대한 통합된 합의가 필요하다. 게임화 구성을 적용하여 사회 이슈별 문제를 야기하는 사안별 규모와 크기를 객관화하고 신고와 제안에 의한 명확한 해소가 예상되거나 추후 결과적으로 국가적 이익을 지키거나 손해를 방지한 공이 인정되면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각종 신고를 검색하면 금융감독원이나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을 비롯하여 각 지역별 지자체는 물론이고 수많은 절차와 까다로운 요소들이 단계별로 산적해 있다. 아직도 완벽하게 해결되지 못한 공인인증서 사용 문제와 같이 신고에 있어 국가 차원의 통합 플랫폼이 나오고 모든 신고를 관장하여 효율적으로 해소하고 사후 처리를 감독해 나간다면 악습과 적폐가 감소할 것이다.
국가의 이런 신고 기관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다. 과도기적 단계로 통합된 사설 신고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이트가 생기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해당 분야의 서비스 개선이 다른 분야에 비하여 느리기 때문에 기회로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업적 차원의 접근이건 국가적 차원의 접근이건 게임화를 통한 사용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요즘 흥행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고착화된 형태인 군대에서조차 지금처럼 디지털이 적용되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여기서 변화란 우선 문제 제기가 일어날 환경 자체를 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모든 병사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시작으로 창구가 확대되었으며 이를 통해 장교들의 부담이 증가할지라도 사병들의 안전이 점차 확대되는 것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와 사건 사고들은 군대와 같이 형태나 방식의 특정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고립된 공간인 군대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유가 보장된 사회는 더 아수라장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경제적 활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더욱 더 문제가 되기에 국가가 주도하는 신고체계의 발전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신고 체계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부담 없는 신고 체계의 구축이다. 지금의 대부분의 신고 체계는 복잡하고 이용이 어려우며 통합되어 있지 않다는 맹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지금 당장부터 이를 하나로 모아 단기간에 완벽하게 만들기는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이를 효율적이고 사회에 더 도움이 되게 진화시켜야 한다.
인류 역사의 신고 체계의 혁신은 과거 신문고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로 명맥이 이어져 왔다. 시간은 흘렀고 이제 디지털 환경이 고려된 새로운 형태의 신고 플랫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각 정부 기관들이 개별로 가지고 있는 신고와 억울함을 푸는 업무를 하나로 모아 피해자나 신고자 입장에서 더 안전하게 원하는 억울함이나 신고가 이루어질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억울함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그 억울함을 기준에 따라 나라가 합당한 판단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와 새로운 사례가 등장하면 발 빠르게 전문화된 해법을 강구하고 적용 한 뒤 널리 알려 신속하게 모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게임화 기법들을 사용하여 더 따뜻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글쓴이 : 석주원 한국게임화연구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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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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