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조 빚더미 헝다, 오늘도 찾아온 채권이자 564억원 만기일

정지우 2021. 9. 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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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29일 디폴트(채무불이행) 2차 위기에 들어섰다.

다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또는 융자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선에서 헝다의 숨통을 열어줄 것이라는 관측은 있다.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다가 이날 갚아야 하는 돈은 2024년 만기 도래 달러 채권의 이자인 4750만달러(약 564억원)이다.

추가 투자 유치 등 유동성 해결을 위한 헝다의 계획이나 중국 정부의 지원에 관한 발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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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채권 이자는 30일 유예기간, 당장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은 없을 듯
-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이례적 "주택 소비자 합법적 권익 보호"
[선전(중국 광둥성)=AP/뉴시스]중국 남부 선전(深圳)에 있는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본사 앞을 23일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일 폭락을 계속해온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주식이 23일 홍콩 증시에서 12% 급등했다. 2021.9.23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29일 디폴트(채무불이행) 2차 위기에 들어섰다. 현재까지 뾰족한 해결법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중국 정부의 공식 개입 정황도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또는 융자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선에서 헝다의 숨통을 열어줄 것이라는 관측은 있다.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다가 이날 갚아야 하는 돈은 2024년 만기 도래 달러 채권의 이자인 4750만달러(약 564억원)이다.

지금 상황에선 헝다가 채권 보유자에게 이자를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추가 투자 유치 등 유동성 해결을 위한 헝다의 계획이나 중국 정부의 지원에 관한 발표도 없다.

그러나 1차 채권 이자 지급일 때인 지난 23일 헝다가 보여준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은 가능하다. 당시 헝다는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82억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 위안(약 422억원)을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해야 했다.

헝다는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는 지급하지 않았다. 달러 채권 계약서상 30일의 유예 기간을 준다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디폴트를 낸 것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또 위안화 채권 이자의 경우 채권 보유 기관과 사적 협상을 통해 이자 전체 또는 부분 지급 시한을 연장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도 위안화 채권 보유 기관과 개별 접촉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만 밝혔다.

따라서 29일에 해결해야할 숙제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 시점에서 디폴트를 선언하기엔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은 물론 중국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아 중국 정부가 허락해줄 가능성의 희박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대신 부동산 규제 강도를 조절하는 선에서 투자자 보호와 후폭풍 차단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업 대출과 개인담보 대출 중 어느 한쪽의 규제를 풀어주면 헝다는 건설을 재개하고 판매대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는 곧 개인 투자자나 중소 협력사의 손실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감소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중소도시 부동산 규제와 부동산기업 융자규제 완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헝다의 향후 부채 대응 방법은 우선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뒤 일정 유예 기간을 두고 부채를 상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채권단과 채무 조정을 협상한 다음 부동산 관리 사업이나 자동차, 금융, 산업 등 자회사를 분리 할인 매각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핵심 사업인 부동산 개발은 국유기업 관리 아래에서 미완공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교부 계약을 이행하고 부채를 청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3일 3·4분기 화폐정책위원회에서 “부동산 시장의 건강한 발전과 주택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중앙은행이 주택과 부동산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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