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 기억력 잃어가..나도 잘 못 알아본다"(아침마당)

박정민 2021. 9. 29. 08: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김지호가 아버지를 위한 노래를 열창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어 "아버지는 지금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언어 장애와 기억력마저 잃어가고 있다. 아버지는 저를 못 알아볼 때가 많다. 아버지는 제가 노래부르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그런데 30년 가수 생활을 하는 동안 아버지께 한 번도 노래를 불러드린 적 없다"며 "방송 후 아버지가 계신 요양병원에 가서 '아침마당'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저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가수 김지호가 아버지를 위한 노래를 열창해 뭉클함을 안겼다.

9월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는 패자부활전으로 꾸며졌다.

김나영은 "저는 외할아버지 덕분에 트로트의 꿈을 꾸게 됐다. 할아버지는 10명이 넘는 손자 손녀들에게 너희들은 판검사 되지 말고 가수가 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다 곡성에서 전국 노래 자랑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상을 타면 쌍꺼풀 수술을 해주겠다고 했다. 저는 쌍꺼풀 수술이 평생 숙원 사업이었고, 당당히 인기상을 받았다. 할아버지는 굉장히 좋아하셨고 제 뒤에서 춤을 추던 친구들에게도 통 크게 쌍꺼풀 수술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적으로 노래를 배우기 위해 서울로 가겠다고 했다. 그때도 외할아버지께서 노래 레슨비와 살 곳을 마련해 주는데 상당한 지원을 해주셨다.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했고 친구들은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아침마당'에 출연한 후 할아버지가 저보다 더 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 참가자 김지호는 "제가 6살 때 어머니가 위암으로 돌아가셨고 누나들을 엄마 삼아 형, 아버지와 살았다. 저는 아버지 속을 많이 썩였다. 18살 때는 가출을 했다. 아버지는 잠도 주무시지 않고 밤낮없이 대문을 활짝 열어놓은채 저를 기다렸다. 가출 후 집에 돌아와 학교를 그만두고 가수가 되겠다고 했다. 얼마나 속이 탔겠나. 그런데 아버지는 30년 전 25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기타를 사주셨다.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는 지금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언어 장애와 기억력마저 잃어가고 있다. 아버지는 저를 못 알아볼 때가 많다. 아버지는 제가 노래부르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그런데 30년 가수 생활을 하는 동안 아버지께 한 번도 노래를 불러드린 적 없다"며 "방송 후 아버지가 계신 요양병원에 가서 '아침마당'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저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아버지와 산에 간 적 있다. 산 정상에서 아버지가 정신을 잃었다. 깜짝 놀라서 아버지 몸을 주물렀고 다행히 안정을 찾았다. 그런데 저에게 누구냐고 했다. 그때 이후로 아버지는 자식을 알아볼 때도 있고 못 알아볼 때도 있다. 꼭 아버지가 이 방송을 보셨으면 좋겠다"며 설운도 '사랑이 이런 건가요'를 열창했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