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개발자 70%, 비전공자의 개발직군 진출 긍정적

이준희 2021. 9. 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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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트업을 비롯해 금융, 유통, 정보기술(IT) 등 대기업에서 개발 인재 유치전이 한창이다. 개발자에게 파격 대우를 내건 기업들이 속속 생기면서 취업준비생부터 비개발 직군 직장인까지 개발 직군 취업 또는 전직을 희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직 개발자 10명 중 7명은 비전공자의 개발직군 진출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개발 직군 취업 인기가 고조된 가운데 현직 개발 종사자와 취업준비생, 비전공 직장인 등 807명에게 '개발자 수요 붐 현상과 비전공자 개발 직군 도전·진출'에 대해 설문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현직 개발자에게 회사생활 만족도를 물었다. 개발자 10명 중 4명(40.7%)은 '만족한다'고 답했고 '보통이다'는 30.2%였다. 약 71%의 응답자는 본인 직군의 만족도를 중간 이상으로 평가했다.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9.1%로 조사됐다. 만족도가 낮다고 밝힌 응답자에게 불만사항을 들었다. 가장 큰 불만은 △업무량 대비 낮은 급여(69.3%)였다. 다음으로 △야근이 잦음(49.3%) △실력 차이로 열등감(40.0%) △개발 전공자와 경력 개발자의 텃세(32.0%) 등을 들었다. 개발자는 여느 직장인과 같이 낮은 급여와 워라밸에 대한 불만이 컸지만 이를 더해 동료 간 열등감과 텃세 등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와 불만도 상당 부분 차지했다.

이처럼 개발자 또한 타 직무 못지않게 다양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그럼에도 개발 직군은 취업준비생과 비전공 직장인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직 개발자들은 최근 개발자 수요 붐으로 비전공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의 개발 직군 진출 러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환영한다'는 입장은 70.6%, 반면 우려하는 의견도 29.4% 있었다.

비전공자의 개발 직군 진출에 대해 긍정 응답한 이들의 주된 이유(중복응답)는 △개발 인력 부족(67.2%) △개발 직군 처우 기준 향상 기대(57.1%) 등의 현실적인 부분과 더불어 △문제 인식과 해결 방법 등 다양한 접근을 기대(30.5%) △경쟁을 통한 전문성 제고(21.5%) 등 타 전공자 합류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했다.

반면, 비전공자 개발 직군 진출에 우려하는 이유(중복응답)로는 △직무 진정성 없이 처우만 보고 지원하는 것에 우려(58.9%)가 가장 컸다. 이어서 △전문성 하향 우려(47.9%) △채용 불균형 우려(31.5%) △종사자 간 과열 경쟁으로 파벌, 텃세 우려(26.0%) △기업 역량 강화에 큰 도움 안 됨(24.7%) 등의 의견을 내놨다.

전문성 하향을 우려한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았다. 신입 기준으로 개발 관련 전공을 한 개발자와 그렇지 않은 개발자 간 프로젝트 수행력 차이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현직 개발자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66.5%는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21.8%, '모르겠다'는 11.7%였다.

그렇다면 개발 직군 취업을 꿈꾸는 비전공 취업준비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현직 개발자의 조언도 들어봤다. 먼저, '적성에 맞는지 스스로 판단해볼 것'과 '학원 외에 인턴, 아르바이트 등 실무 경험을 쌓을 것', 그리고 '알고리즘, 코딩, 프로그래밍 언어 습득 등 기본기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직 개발자를 포함한 전체 참여자 대상으로 자녀의 개발 관련 교육에 현재 투자하고 있는지 또는 앞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투자할 것'이라는 응답이 82.8%, '투자하지 않겠다(자율에 맡길 것)'는 응답은 17.2%로 조사됐다.

자녀의 개발 교육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들은 △앞으로 개발 직군 수요가 더 늘 것(59.6%) △개발 직군 처우, 근무 환경이 더 좋아질 것(53.2%) △전문직 종사를 희망(37.0%) △해두면 도움될 것(36.8%)을 들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62%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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