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양정무 "풍경화는 과학이라고 주장한 컨스터블의 '건초마차', 평생 그린 자신의 고향"

이연실 2021. 9. 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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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미술사학자 양정무가 수요일 코너 '무식탈출-미술'에서 '풍경화를 따라 떠나는 세계여행' 테마로 컨스터블의 그림을 소개했다.

이날 양정무는 '풍경화를 따라 떠나는 세계여행' 두번째 시간을 맞아 영국 화가 컨스터블의 1821년작 '건초마차'를 소개하며 "그림을 보시면 얕은 개울을 건초마차가 건너가는 장면이다. 왼쪽에 물레방앗간이 있고 뒤에는 숲이 자리하고 있다. 너무 뻔한 풍경화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다. 이 그림은 특징이 없다가 특징이다. 풍경화는 아름답고 유명한 지역을 그리는 게 보통인데 이 그림은 그냥 화가의 고향을 그린 것이다. 별로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화가의 고향 풍경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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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미술사학자 양정무가 수요일 코너 '무식탈출-미술'에서 '풍경화를 따라 떠나는 세계여행' 테마로 컨스터블의 그림을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양정무는 '풍경화를 따라 떠나는 세계여행' 두번째 시간을 맞아 영국 화가 컨스터블의 1821년작 '건초마차'를 소개하며 "그림을 보시면 얕은 개울을 건초마차가 건너가는 장면이다. 왼쪽에 물레방앗간이 있고 뒤에는 숲이 자리하고 있다. 너무 뻔한 풍경화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다. 이 그림은 특징이 없다가 특징이다. 풍경화는 아름답고 유명한 지역을 그리는 게 보통인데 이 그림은 그냥 화가의 고향을 그린 것이다. 별로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화가의 고향 풍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정무는 "이곳은 런던에서 차로 한시간 반 정도 가야 하는 서퍽의 이스트버골트라는 곳이다. 지금도 컨스터블의 그림 그대로 남아있는데 그림 속 물레방앗간 플랫포드 밀도 잘 보존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영철이 "물레방앗간 사진이 그림이랑 똑같다"고 말하자 양정무는 "이 물레방앗간은 컨스터블의 아버지의 것이다. 컨스터블이 자기 집에 있는 물레방앗간을 그린 것이다. 이 지역에 가시면 영국문화재청이 운영하는 '컨스터블 따라 걷기' 코스가 있을 정도로 컨스터블이 브랜드화 되어 있다. 컨스터블은 유명하지 않은 자신의 고향을 평생 고집스럽게 그려서 유명해졌다"고 설명하고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컨스터블을 꼽는 영국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 그림에 사연이 있다"며 양정무는 "이 마을은 원래 그림처럼 평화로웠지만 컨스터블이 이 그림을 그리던 당시는 영국의 농촌이 산업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으로 황폐화된 시기였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이 그림은 있는 그대로를 그린 실제 풍경이라기보다는 화가가 자신이 어렸을 때의 기억과 추억을 회상하며 그린 것이다. 황폐화된 농촌을 회화적으로 복원하려고 했던 그림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철이 "그림에서 하늘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이 구름은 사진을 찍어서 보고 그린 것 같다"라고 감상을 전하자 양정무는 "굉장히 중요한 지적이다. 이 그림은 사진기가 발명되기 직전에 그린 그림이라 사진을 쓴 건 아니고 화가가 눈으로 보고 정확하게 그리려고 한 결과가 사진적인 디테일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양정무는 "흥미로운 점은 컨스터블은 풍경화가 과학이라고 주장했다. 자연의 변화를 관찰을 통해 정확하게 잡아내려고 했다. 기상학자들은 이 그림 속 구름은 고적운과 층적운이 함께 섞여있어 이 그림을 그린 다음에 소나기가 쏟아질 것 같은 상황을 그린 그림이라고 해석했다. 컨스터블은 기상학과 미술을 융합시킨 화가로 평가받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이 그림은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걸려있다. 그림이 엄청 커서 놓치실 수가 없다. 폭이 1.8m, 높이가 1.6.m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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