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로 아이오닉5 '부름' 해보니

김성현 기자 2021. 9. 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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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 시승..주차 요금·반납 절차는 개선점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엔 ‘부름’이 있다. 언제, 어디든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로 자동차를 배달해주는 탁송 서비스다. 앱 하나로 일정 절차를 거치면, 자동차를 대여할 수 있다. 쏘카는 부름으로 24시간 이상 차량을 예약한 고객에게 부름 요금을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현재 진행 중이다. 기간은 30일까지다.

쏘카 사전 예약 기간은 3개월이다. 내달 차량이 필요한 이용자도 지금 예약하면, 따로 부름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쏘카를 이용할 수 있단 얘기다. 부름 요금은 1만9천900원(24시간 미만), 1만5천900원(24~36시간), 9천900원(36시간 이상)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쏘카 부름 서비스를 통해 27~28일 차량을 대여했다. 쏘카 이용자는 700만명 이상. 다수 고객 수요를 충족할 만큼 편의성을 갖췄는지, 이용 절차는 간단한지 등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살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우선 쏘카 가입 후, 운전 면허증과 결제카드 등록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부름은 차량 이용 1시간30분 전 예약해야 한다. 가령 오후 6시에 차량 이용을 희망한다면, 오후 4시30분 이전에 예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소 4시간 이상 차를 이용해야 쏘카를 '부를 수 있다'.

[절차 ①] 여기로 쏘카 부르기→차량 선택

세부 이용 절차는 이렇다. 앱에서 ‘여기로 쏘카 부르기’를 통해 대여 장소를 설정한다. 파란 핀을 누르면 '대여'로 명칭이 바뀌며 차량이 나열된다. 기자는 전기차 아이오닉5 시승을 원했다. 거주지에서 이용할 수 없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선 가능했다.

대여 기간은 27일 오후 4시10분부터 다음 날 같은 시간까지. 아이오닉5를 선택하고, 이용 시간을 설정했다. 차량손해면책 상품은 자기부담금 최대 5만원 30만원 70만원으로 구성됐다. 운행 중 사고로 차량을 수리할 경우 부담해야 할 금액이다. 상품 비용이 많이 들수록, 부담금이 줄어든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절차 ②] 차량손해면책 상품 선택→위치 설정→사진 등록

기자는 자기부담금 최대 30만원(3만6천510원) 상품을 선택했다. 전 차종 할인 쿠폰(40%)도 적용할 수 있었다. 24시간 이용 요금은 8만8천80원. 만일 이용 후 반납 시 충전량이 10% 미만일 땐 1만원 발생 실비가 부과된다. 끝으로, 희망 주차 위치를 기재해야 한다. 강남역 근처 한 빌딩 주차장으로 정했다.

예약 후 30분이 지났다. ‘요청지로 출발했다’는 알림이 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 배차가 완료됐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앞당겨 도착한 것. 업무를 마치고 부랴부랴 목적지로 향했다. 탑승 전, 수리비 청구 방지를 위해 차량 사진을 먼저 등록해야 했다. 운전석 앞면, 뒷면 등을 촬영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장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 시승

이용 방법은 이처럼 간단하다. 곧 자동차 문이 열렸다. 충전량은 80%. 생애 첫 전기차 핸들을 잡았다. 변속기가 어색했다. 다만, 높은 차체와 낮은 소음이 인상적이었다. ‘차박러’인 기자는 뒷좌석도 자세히 관찰했다. 캠핑하기 충분한 공간과 구조였다. 특히,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승차감이 우수하단 느낌을 받았다.

60㎞ 이상 주행했다. 사용 전기량은 15%. 반납 시에도 다시 한번 사진을 등록해야 했다. 창문을 닫았는지, 실내등을 모두 껐는지, 소지품을 챙겼는지 여부를 체크하고 반납 장소를 작성하면 된다. 반납 후 10분 이내 최대 3회 차량을 여닫을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최근 주목받는 전기차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단 점이 좋았다. 실제 지난 7월 쏘카에서 아이오닉5를 선보인 이후, 이용자 3명 중 1명이 부름 서비스로 차량을 대여했다. 아이오닉5 외에도, ▲볼트EV ▲코나EV ▲아이오닉EV ▲쎄미시스코D2 ▲캠시스 CEVO-C 전기차를 쏘카에서 만날 수 있다.

일부 차량 플랫폼에선 접하기 어려운 아이오닉5를 예약 후 1시간 내외로 배달받을 수 있다는 건 쏘카만의 특장점으로 꼽을만 하다. 아울러 복수 렌트업체에서 아이오닉5 대여 비용이 10만원 내외로 책정된 데 반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약 9만원)으로 시승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개선점] 주차 요금·반납 과정

개선점도 뚜렷했다. 교통이 혼잡한 지역에서 부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주차장으로 배달지역을 설정해야 한다. 이때 예약 시간보다 차량이 빨리 배달되면, 수령 시간까지 주차 요금은 온전히 이용자 몫이다. 기자는 예약 시간보다 20분 늦게 차량을 받았는데, 주차 요금만 2만원가량 부담했다.

물론, 바로 수령한다면 예약 시간 이전까지 이용료는 무료다. 1시간 이상 앞당겨 배달되면, 쏘카 측에서 주차비 5천원을 지급한다. 다만 이용자가 배달 완료 시간에 맞춰 즉시 차량을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쏘카 관계자는 "예약 시간에 맞게 배달해, 고객들이 주차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이용을 시작한 장소에 차량을 반납해야 했다. 전기차를 제외한 차량의 경우 편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서 부름으로 더 뉴 그랜저를 하루 동안 대여하고, 경기 분당선 야탑역에 편도 반납할 시 추가 요금 1만5천원이 부과됐다.

전기차는 배달 지역과 같은 장소에만 차를 세워둬야 한다. 전기차 특성상 주유(충전)가 불편한 점을 고려할 때,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향후 일반 차량처럼 편도 이용이 가능해진다면, 일정량 주유 시 추가 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방법일 수 있겠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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