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첫 시험발사"..김정은 불참

<노동신문> 보도
북 국방과학원 주도, 박정천 당비서 참관

북한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첫)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29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첫)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노동신문>이 2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발사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정천 노동당 중앙위 비서 등이 참관한 “첫 시험발사”는 “목적했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됐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다만 “첫 시험발사 성공”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극초음속 미사일 연구개발 사업”이 “(노동)당 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전략부문 최우선 5대 과업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최중대(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간주돼온 이 무기체계 개발은 자립적 첨단 국방과학 기술력을 비상히 높이고 자위적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부연했다. 박정천 비서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과 실전배비의 전략적 중요성, 미사일 연료 계통의 암풀화가 가지는 군사적 의의에 대해 언급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연설에서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개발도입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화성-8형’ 첫 시험발사와 관련한 <노동신문> 보도문에 한국이나 미국을 직접 겨냥한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오전 6시40분께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긴급회의 뒤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며 면밀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