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조원 빚더미' 앉은 中 헝다, 오늘 500억원대 채권이자 만기

이슬기 기자 2021. 9. 2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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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조원대 빚더미에 앉은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9일 또 한 차례의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앞서 헝다는 지난 23일 지급해야 할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90억원)를 내지 못했다.

헝다는 당시 달러 채권 이자 외에 지급해야 할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 위안(약 426억원)에 대해서도 채권 보유 기관과 개별 접촉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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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조원대 빚더미에 앉은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9일 또 한 차례의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2024년 만기 도래 달러 채권 보유자에게 4750만달러(약 560억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날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중국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헝다는 지난 23일 지급해야 할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90억원)를 내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헝다의 유동성 문제는 추가 투자 유치 등으로는 해결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이번에도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가 더욱 고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달러 채권의 경우 예정일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30일의 유예 기간이 있다. 헝다가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가 되기 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헝다는 당시 달러 채권 이자 외에 지급해야 할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 위안(약 426억원)에 대해서도 채권 보유 기관과 개별 접촉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는 헝다가 위안화 채권 이자를 온전히 지급한 것이 아니라 채권 보유 측과 협상을 통해 시한을 연장하는 등의 미봉책에 그쳤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헝다가 결국 일부 채권의 공식 디폴트를 선언하고 핵심인 부동산 사업의 전체 또는 일부분을 당국의 통제하에 있는 국유기업에 넘기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던 중국 정부가 최근 ‘부동산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언급해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4일 열린 3분기 화폐정책위원회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의 건강한 발전과 주택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헝다 사태로 부동산 시장과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이 아닌 부동산에 대해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다. 인민은행이 헝다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헝다 사태의 파장을 감안해 시장을 안심시키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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