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늘 자민당 총재 뽑는다..2·3위 결선 연합 성사, 1위 고노 어쩌나
[경향신문]
29일 열리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무조사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총무상이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쪽에 표를 몰아주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2·3위를 유지하고 있어 유력한 총재 후보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과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고노 담당상이 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전 총무상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양 캠프의 간부가 전날 오후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둘 중 한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해 고노 담당상과 맞붙게 됐을 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주요 매체들은 고노 담당상이 당원·당우 표에 힘입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지만 과반 확보에는 실패, 결선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총재 선거는 자민당 소속 의원 382명과 당원 선거인단 382명이 투표하는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가 2차 투표를 거친다. 의원 382명과 지자체 대표 47명이 참가하는 2차 투표는 의원 표의 비중이 큰 만큼 파벌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이번 연합의 영향으로 1차 투표에선 고노 담당상이 1위에 오르고, 의원 표 비중이 커지는 결선투표에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나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역전승을 거두는 시나리오가 유력해졌다는 평가다.
자민당 총재 선거의 1차 투표 결과는 29일 오후 2시20분, 결선 투표 결과는 오후 3시40분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기 때문에 이날 선거로 신임 총리가 결정된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안현모, 이혼 후 한국 떠나려고···“두려움 있었다” (전참시)
- 尹, 9일 기자회견 유력…대통령실 “할 수 있는 답 다하겠다는 생각”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