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의 편지] '그 기자'는 4개월 동안 어디 있었을까

이종태 편집국장 2021. 9. 2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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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개월여 동안 변진경 기자의 기사가 나오지 않아서 궁금한 독자들이 계셨을 겁니다.

이번 호(제733호)를 보시면 변 기자가 잠시 사라졌던 이유를 아실 수 있습니다.

변 기자는 전국의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 지역 38곳(본문에 해당 지점의 지명과 위치가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을 일일이 찾아다녔습니다.

고제규 기자는 손준성 검사로부터 김웅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입증된 '4월3일 고발장'이 검찰 조직의 개입 없이는 작성될 수 없었다는 정황을 명백히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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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개월여 동안 변진경 기자의 기사가 나오지 않아서 궁금한 독자들이 계셨을 겁니다. 이번 호(제733호)를 보시면 변 기자가 잠시 사라졌던 이유를 아실 수 있습니다. ‘어린이 교통사고’라는 화두를 물고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었거든요. ‘어린이 교통사고’는 언론에서 잘 다루는 소재가 아닙니다. 단신으로 나오거나 슬퍼하는 부모의 모습을 잠시 소비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사고 현황을 체크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민식이법’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고인과 부모에 대한 모욕과 가짜 뉴스들이 떠돌아다녔습니다.

아시다시피 변진경 기자는 저희 편집국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戰力) 중 한 사람입니다. 하나의 주제에 3~4개월을 고스란히 바쳐야 하는 장기 취재에 투입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습니다. 변 기자는 전국의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 지역 38곳(본문에 해당 지점의 지명과 위치가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을 일일이 찾아다녔습니다. 해당 지점의 도로 사정은 물론이고 어린이들의 동선, 해당 지역의 경제적 환경, 주거 분포 등을 살폈습니다. 차량 운전자의 시선이 아니라 보행 어린이들의 키 높이에서 도로를 관찰하기 위해 허리를 접고 다녔습니다. 그 첫 번째 결실이 이번 호의 커버스토리 패키지입니다.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생들.ⓒ시사IN 이명익

사고 다발 지점 르포뿐 아니라 주거 격차와 어린이 교통사고 사이의 상관관계 등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시사IN〉이 10월5일 오픈하는 ‘스쿨존 너머’ 특별 웹페이지(https://beyondschoolzone.sisain.co.kr)에 사진, 영상, 지도 등의 자료를 비롯해 보행 어린이 보호와 관련된 360°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선보이니 많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밖에도 이번 호에는 유력 대통령 예비후보들과 관련된 이슈들을 급하지만 차분하게 담았습니다. 고제규 기자는 손준성 검사로부터 김웅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입증된 ‘4월3일 고발장’이 검찰 조직의 개입 없이는 작성될 수 없었다는 정황을 명백히 드러냅니다. 문상현 기자는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를 둘러싼 자금 흐름을 파헤쳤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거나 기대하시는 것처럼 이 자금과 이재명 예비후보와의 관련성 혹은 입증할 만한 증거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관련 자료나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 분이 계시면 꼭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시사IN〉은 정직하고 정확하게 보도하겠습니다.

이종태 편집국장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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