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난에 헝다그룹은 또 고비..성장률 전망 줄줄이 하향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장가희 기자 2021. 9. 2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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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최근 중국이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죠. 곳곳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헝다그룹은 오늘(29일)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습니다. 겹악재 속 중국을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줄줄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와 중국 상황 자세히 짚어보죠.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주춤하면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텐데요?
그렇습니다.

특히 애플과 테슬라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공급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우선 애플 공급업체인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하고요.

애플과 테슬라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이성정밀도 다음 달 1일까지 문을 닫습니다.

전력난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인데 이 지역은 중국 연간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산업도시입니다.

앞서 언급한 공장 외에도 이곳에 위치한 다른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줄줄이 조업을 중단하면서 세계 제조업계에 추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도 불똥이 튀고 있죠?
맞습니다.

우선 중국 랴오닝성의 성도 선양에 있는 오리온 공장은 오는 30일까지 문을 닫습니다.

장쑤성에 있는 포스코 스테인리스 공장도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중국 경제의 뇌관이 된 헝다그룹은 오늘 또 채권 이자를 내야 하죠?
2024년 만기 달러 표시 채권 이자 약 559억 원을 내야 합니다.

지난 23일 각종 미봉책으로 공식 디폴트를 막긴 했지만, 또 한 번 고비에 맞닥뜨린 거죠.

추가 투자 유치 등의 방법으로는 유동성 문제가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번 이자 지급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렇게 중국이 겹악재를 맞게 되면, 향후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미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성장률을 8.2%에서 7.8%로 내렸고요.

노무라증권도 8.2%에서 7.7%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추가 하방 위험까지 경고했습니다.

또 당장은 헝다와 전력난이 중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지만, 여기에 급증하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는 물론, 시진핑 중국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재정 적자도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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