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성공' kt 김준환, 어머니와 흘린 기쁨의 눈물

손동환 2021. 9. 29.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해에도 올해도 울었다. 그러나 의미가 다르다"김준환(187cm, G)은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김준환은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9순위(전체 19순위)로 수원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준환은 "부모님께서 작년에 많이 우셨다. 올해 역시 많이 우셨다. 그렇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그래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눈물의 의미를 생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도 올해도 울었다. 그러나 의미가 다르다”

김준환(187cm, G)은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대학리그 득점왕 출신일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을 지녔기에, 김준환의 지명을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준환은 해당 드래프트에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10개 구단 관계자들도 의아할 정도였다. 김준환의 충격은 컸다.

하지만 김준환은 또 한 번 프로 무대에 도전했다. 부족한 슈팅과 힘을 키웠다. 무엇보다 마음가짐을 바꿨다. 이전보다 더 간절하게 이전보다 더 절박하게 농구했다.

김준환은 지난 2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솔직히 갈 줄 알았다. 그런데 지명받지 못했다. 갈 수 있었던 걸 못 간 거라고 생각해서, 더 간절했던 것 같다”며 2020년의 드래프트를 돌아봤다.

1년 간 기다려온 김준환은 첫 번째 일반인 테스트와 두 번째 트라이아웃를 더 절실히 임했다. 눈빛부터 달랐다.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코트를 누볐다. 김준환은 “정말 죽기살기로 뛰었다”며 트라이아웃 당시의 마음가짐을 말했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김준환은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9순위(전체 19순위)로 수원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준환은 “일반인에 ‘일’자가 나올 때부터 흥분이 됐다.(웃음)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혹시나 또 안 되면,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그렇지만 서동철 감독님께서 내 노력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나를 좋게 보고 뽑아주신 만큼, 이전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자신을 지명해준 kt에 남다른 감사를 전했다.

kt의 부름을 받은 김준환은 단상에서 “10년 전진을 위한 1년 후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환은 “갑자기 생각났다(웃음)”고 쑥스럽게 웃었지만, 지난 해의 실패가 김준환에게 터닝 포인트로 다가왔다.

기자가 김준환과 인터뷰를 시도할 때, kt는 김준환과 김준환의 어머니를 같이 촬영했다. 그 때 김준환의 어머니가 눈물을 흘렸고, 김준환 역시 참아왔던 감정을 표출했다.

김준환은 “부모님께서 작년에 많이 우셨다. 올해 역시 많이 우셨다. 그렇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그래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눈물의 의미를 생각했다.

더 이상 실패의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면, 프로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김준환 역시 “나에게 물음표를 붙이시는 분이 많다. 그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신인답지 않은 당돌함을 보여드려야 한다. 내가 잘하는 걸 하던 대로 보여드린다면, 경기력 역시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프로 생활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짧고 굵게 목표를 정했다. 그런 선수가 되기 위해, 눈물이 아닌 땀을 흘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땀을 흘릴 준비도 된 것 같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