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단 1골..벤투호, 원정팀 무덤 아자디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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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악명 높은 아자디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떠난다.
벤투호는 지난 15년 동안 단 1골 밖에 넣지 못했던 '원정 팀의 무덤'에서 과연 웃으며 돌아올 수 있을까.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들에게는 괴로운 장소다.
한국은 A대표팀 기준 모두 7번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 대표팀과 겨뤘는데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2무5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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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린 역사 씻고 반등할 '위기이자 기회'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이 악명 높은 아자디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떠난다. 벤투호는 지난 15년 동안 단 1골 밖에 넣지 못했던 '원정 팀의 무덤'에서 과연 웃으며 돌아올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 일정을 발표했다. 한국은 10월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전을 치른 뒤 9일 테헤란으로 출발, 12일 오후 10시30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전을 갖는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들에게는 괴로운 장소다. 기본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원정팀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데다, 약 8만5000석을 꽉 채우는 '이란 남성 팬'들의 일방적 응원이 기를 누른다. 한국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A대표팀 기준 모두 7번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 대표팀과 겨뤘는데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2무5패를 기록 중이다. 단 한 번도 못 이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껄끄러운데, 더욱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유독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은 15년 전인 2006년 11월 1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서 0-2로 무득점 패한 뒤 2009년 2월 11일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1 무승부, 2012년 10월 16일 브라질 월드컵 최종에선 0-1 패, 2014년 11월 18일 친선경기 0-1 패, 2016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0-1 패배 등 15년 동안 치른 5번의 경기에서 단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경기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한국이 열세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9월 안방에서 치른 2번의 최종예선에서 1골만을 기록, 가뜩이나 빈약한 득점력으로 고민이 많은 벤투호에겐 더욱 신경 쓰이는 과거이기도 하다.
쉽지 않은 원정을 떠나야 하지만 일단 벤투 감독은 "공격 과정과 득점 기회를 더욱 발전시켜서 10월엔 더 많은 골을 기록, 승점 6점을 얻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더해 "2선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송민규(전북) 등의 선수들이 언제든 투톱으로 나설 수 있다"며 공격적 운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승점을 위해, 그리고 대표팀을 둘러싼 차가운 시선을 바꾸기 위해서도 이번에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한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원정이다. 무관중 바람도 깨졌다. 이란 관영 메흐르 통신은 지난 24일 "이란 범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코로나 백신 2회를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1만명으로 제한해 입장을 허용한다"고 보도했다.
냉정하게, 이란 쪽에 더 높은 점수를 줘야할 매치다. 진부한 조언이나 지금은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길 밖에는 답이 없다. 패하면 최악으로 떨어질 수 있다. 물론 호랑이굴에서 살아나온다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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