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어쩌나"..두 얼굴의 원주시목 '은행나무' 대책은?

신관호 기자 2021. 9. 2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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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의 시목인 은행나무가 올가을 개화와 낙과를 앞두고 벌써 악취 등 민원발생 요인으로 지목되자, 원주시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원주시는 지난해 은행나무 가로수가 위치한 상가들을 중심으로 악취 등의 민원을 접수, 올해 현재 앞선 대응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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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시 전체 가로수 중 26% 차지
시 "현재 할 수 있는건 미리 털어내는 것"
은행나무 낙엽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의 시목인 은행나무가 올가을 개화와 낙과를 앞두고 벌써 악취 등 민원발생 요인으로 지목되자, 원주시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기준 원주시 전체 가로수 3만5650그루 중 은행나무는 9405그루로, 전체의 26%를 차지한다.

이처럼 원주 가로주 중 은행나무가 전체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이유는 원주시목이면서 여러 장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은행나무는 다른 종류의 나무보다 자동차 매연에도 잘 견디고 추위나 더위, 병충해에 강하며 단단한 특성으로 차량이 인도를 덮치는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가을 도심을 노랗게 물들이는 단풍 특성으로 경관의 이점, 공기정화 식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주시의 은행나무는 시목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열매 낙과로 인해 악취 민원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열매 채취 시기 전인 이달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원주시의회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 장영덕 시의원은 이달 시의회에서 발언을 통해 은행나무 악취 문제를 지적, 여러 방법을 제안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원주시 내 은행나무의 열매 낙과로 악취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쾌감을 유발하고, 또 떨어진 열매를 밟은 행인들의 불만까지 고조되면서 오히려 경관을 해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게 장 의원이 지적한 점이다.

그러면서 수종교체와 진동수확기 도입, 열매 채취기간 도입 등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원주시는 지난해 은행나무 가로수가 위치한 상가들을 중심으로 악취 등의 민원을 접수, 올해 현재 앞선 대응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원주시의 악취 민원 대상으로 꼽히는 은행나무의 수는 2700그루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나무 중 열매가 열리는 것은 암나무다. 암나무는 시 전체 가로수 은행나무 중 30% 가까운 비중에 육박하는 2761그루다.

이 같이 원주시 내 악취를 유발할 수 있는 은행나무가 상당수 차지하는 만큼,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원주시는 올해 은행나무 열매 낙과를 앞두고, 사전 열매 채취 등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 시가 할 수 있는 것은 은행나무 열매를 미리 털어내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부족한 인력 문제도 있지만, 사전 채취 작업으로 악취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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